'글쓰기' 태그의 글 목록 106개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글쓰는 사람들’도 ’글쓰기 모임’을 만든다

작가의일상/여행과생활 · 2024. 11. 11. 08:25

‘글쓰는 사람들’도 ’글쓰기 모임’을 만든다

이름하여 2025 ‘시그니처 G. 프로젝트’ 독서모임 멤버 넷. 서울 인천 경기도에 살아서 한 번 만나려면 한둘은 편도 2시간은 잡고 오는 우리는 보통 월 1회 겨우(?) 얼굴을 보는데 내년엔 무려 ’우리의 글‘을 들고 월 2회 보기로 했다. 이름 탄생 배경 -그날 우린 시그니처 랩이라는 브런치 카페에 있었고 -G는 글(gul)의 첫자(응?🤣)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프로젝트 ㅋㅋㅋ 이름 멋지다! 기획자 취지. 글쓰는 사람들(소설가 동화작가 그림책 작가 등)인 우리에게도 우리끼리의 잦은 마감과 강제성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제안으로 손을 모았는데 도원결의 느낌 ㅋㅋ 굉장하잖아? 그러곤 넷 다 카톡 프로필 이미지 이걸로 바꿈.💜

함께 하는 기쁨_운동, 독서, 낭독, 필사, 글쓰기

작가의일상/여행과생활 · 2024. 11. 10. 02:04

함께 하는 기쁨_운동, 독서, 낭독, 필사, 글쓰기

1. 운동 시간에 맞춰 뭔가 하는 걸 엄청나게 부담스러워 하는, 아니 끔찍하게 싫어하는 성격이다. 지난해 잠깐 헬스를 하다가 그조차도 그만두고 일 년 넘게 운동하지 않았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위기를 느꼈고, 약간 강제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끊어야 제대로 운동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이어트댄스 등록 후 첫 날 가보고 여차하면 환불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금방이라도 도망갈 사람처럼 뒷문 옆에 서서 앞사람을 겨우 겨우 흉내내며 어긋난 박자에 어긋난 동작으로 시간을 보냈다. 땀을 흘리고, 샤워하고 돌아오는데 꽤 기분이 좋았다. 두 번째 날 강사를 따라 동작을 배우는데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라는 잔소리가 내게 하는 말 같아 부끄럽고 불편했다. 겨우 50분..

[문화칼럼] 소통의 불협화음, 읽고 이해하는 힘이 필요하다

작가의일상/인터뷰랑 전시리뷰랑 · 2024. 7. 9. 16:37

[문화칼럼] 소통의 불협화음, 읽고 이해하는 힘이 필요하다

월간지 7월호 * ‘감잡았지?’는 과일을 잡았냐고 묻는 게 아니다. ‘조짐이 보인다’는 누굴 조진다는 게 아니다. ‘사생대회’는 죽고 사는 대회가 아니고, ‘유선상으로 연락 바람’은 유선상 씨에게 연락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본래 의미는 다들 아시리라 믿는다. 문해력 논란은 2024년 한국 사회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다. 문해는 문자로 된 기록을 읽고 거기에 담긴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문해한 정도를 문해력(文解力)이라고 한다. 문해력 파장의 대표 사례는 많이 들어보셨을 터. 모 웹툰 작가가 사인회 관련 안내문을 올렸다. “심심한 사과를 전합니다.” 잇달아 댓글이 달렸다. 지루한 사과 왜 함? 재미없는 사과 따위 하지 말라고! ‘심심한’은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정의 외에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의미도 있..

새해를 준비하며: 미라클모닝-문학 필사 19기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3. 11. 23. 18:32

새해를 준비하며: 미라클모닝-문학 필사 19기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는 필사 프로그램. 문학필사 19기, 12월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1. 필사문은 대개 A4 반 페이지가 조금 넘습니다. ‘보통’ 속도로 글을 쓰면 15분 내외로 베껴쓰기를 마칠 수 있습니다 2. 필사문은 매일 오전 7시에 업로드합니다. 3. 글을 옮겨적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닌, 필사문과 함께 ‘문장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제공합니다. 단어의 쓰임새를 확인하고, 문장의 흐름과 비유와 묘사 등을 짚고, 문단 구조를 분석합니다. 작가와 작품의 정보는 물론 소설가의 눈으로 본 문학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눕니다. 4. 소설가가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문학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단톡방에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5. 필사를 마치면 4주간 읽고 쓴 목..

[인천 수봉도서관] 수필쓰기 무료 강좌(2023.10월 수필집 발간)

문화예술교육/도서관이랑 책방이랑 학교랑 · 2023. 6. 11. 12:46

[인천 수봉도서관] 수필쓰기 무료 강좌(2023.10월 수필집 발간)

인천말과 관련된 한성우 교수님의 인문학 강좌가 끝나고 요즘은 수필집 읽기를 하고 있어요. 6월 10일 최원현 6월 17일 이순자 6월 24일 이태준 , 김소연 , 이슬아 를 함께 읽고 이후 6월말~7월 셋째 주는 수필가 특강, 수필 쓰는 법이 이어집니다. 8월부터 본격 수필 쓰기에 돌입, 단어 발굴과 쓰기, 퇴고를 9월까지 마치고 ★★★10월 말 출간기념회를 합니다.★★★(중간 중간 독립책방 이야기, 독립출판 편집 이야기가 진행돼요) 매주 토요일 오전 10:30~12:30 도란도란 문학을 말하고, 글쓰기와 함께 하는 시간에 참여해보세요!(수강료 없음)

글쓰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작가의일상/여행과생활 · 2023. 3. 26. 19:22

글쓰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1 멘토링 글쓰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4월을 맞아 를 열고자 합니다. 글쓰기에 좀 더 열의와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문학상담소‘를 열게 되었습니다. 는 사전 예약을 통해 문학 전반에 대한 개인적인 욕구를 심도 있게 해결하는 시간입니다. 글쓰기에서부터 책 출판까지,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문학작가의 상담을 통해 해소할 좋은 기회입니다. 오랫동안 나비날다책방과 짧은소설쓰기 프로젝트를 함께해온 이재은 작가와 를 활짝 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진행일자: 4월부터 상시 접수 진행 진행작가: 이재은 소설가/오를출판사 대표 참여비용: 1회 (1시간 기준) 5만원 진행장소: 나비날다책방 문학상담소 (문화상점동성한의원 내) 인천광역시 동구 서해대로 513번길 9 신청방법: 신청서..

작가가 되고 싶다면 오늘부터 필사하라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3. 3. 26. 14:36

작가가 되고 싶다면 오늘부터 필사하라

작가가 되고 싶다면 오늘부터 필사하라! #책쓰기 #글쓰기 #필사 #작가되기 “그래서 결국 나는 필사를 하게 되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음식을 먹는다는 말처럼, 혼자서 글 쓸 자신이 없으니까 필사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내가 필사를 생각한 간절한 이유 하나는 단지 글을 써야 한다는 그 사실, 그 절실함, 한 가지 때문이었다. 내 글이든, 남의 글이든 어쨌든 간에 글쓰기를 해야 나는 책 쓰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직접 자신의 글을 처음부터 써도 좋지만 그래도 기성작가들이 어떻게 한 챕터의 글을 완성했는지 필사를 해보면 스스로 느끼는 것도 있고, 여러모로 많이 배우게 된다. 그래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본격적인 책 쓰기를 하기 전에 필사를 하기를 나는 권한다.” “책 쓰기를 제대로 배우는..

필사 문장의 마법-문학필사 13기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3. 3. 14. 12:49

필사 문장의 마법-문학필사 13기

5주간 국내외 소설과 시를 만나는 문학필사 13기가 곧 개강합니다. 일정 2023년 3월 27일~4월 21일(월화수목금) 진행 이재은 소설가 참여비 5만원 신청 카카오뱅크 3333-11-1846849 입금 후 dimfgogo@gmail.com로 성함과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필사가 종료되면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수료증을 드립니다.💕 아무리 ‘소설적’인 경험을 했다고 해도 사실을 있는 그대로 쓴 이야기는 문학이 될 수 없어요. 어떻게 ‘문학화’ 했느냐에 따라 작품성이 결정됩니다. 문학에서 현실을 비판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해도 그 방향은 “객관적 사실의 토대 위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체험에 상상과 의미화, 형상화를 더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문학 언어’..

2023 봄 강좌(단편소설읽기X소설창작워크숍)_평일반/주말반

소설,글쓰기강의/소설, 에세이,자서전 · 2023. 2. 27. 18:48

2023 봄 강좌(단편소설읽기X소설창작워크숍)_평일반/주말반

평일반 화요일 오전 10:30-12:30 주말반 토요일 오후 14:30-16:30에 진행합니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강좌이며 온라인은 게더타운을 활용합니다. *소설창작워크숍 프로그램 전체 보기 *강사소개 보기

3월 개강! 단편소설을 쓰고 책으로 출간합니다

소설,글쓰기강의/소설, 에세이,자서전 · 2023. 2. 1. 16:07

3월 개강! 단편소설을 쓰고 책으로 출간합니다

2023 일상문화예술교육 삐-클라쓰 심화과정 단편소설 내 머릿속 상상으로만 머물렀던 이야기를 펼쳐보자! 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시간, 삼삼오오 모여 함께 소설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머릿속에만 머물렀던 무한한 상상력과 재미난 이야기를 나만의 언어로 풀어내어 한편의 소설로 완성하여 책으로 출간하는 경험을 담는 문화예술교육입니다. │ 신청안내 ○ 일 정: 2023.3.8.~5.31. 매주(수) 19:00 교육 세부 일정 하단 참조 ○ 장 소: 부평아트센터 커뮤니티홀호박 ○ 대 상: 소설에 관심 있는 성인 ○ 강 사: 이재은 (「1인 가구 특별동거법」저자) ○ 수강료: 50,000원 (신청 후 수강료 입금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 ○ 신 청: 2023.2.14.(화) 10:00 ~ 부평구문화재단 누리..

문학필사 12기 (봄을 기다리며)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3. 1. 27. 19:04

문학필사 12기 (봄을 기다리며)

문학필사 12기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매번 비슷한 내용을 올리게 돼서, 어떤 분은 처음으로 ‘문학 필사? 오잉?’ 할 수도 있는데 구구절절 필사의 장점 그런 걸 쓰기가 쑥스럽네요… 부디 아래 링크와 이미지 파일을 살펴봐주세요. 2021년부터 3년째 꾸준히 하고 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학필사 Q&A 문학필사 1~11기 개강 및 종강 후기 보기 진행자 소개 강사소개 이재은 V클릭하면 상세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V소설가/문화예술교육강사(인천 거주) 2015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V당선작 읽기) V2019년 심훈문학상 수상 마음만만연구소 운영(V강좌소개/V공간보기) V theredstory.tistory.com

문학필사 Q&A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3. 1. 1. 11:27

문학필사 Q&A

Q 어떤 방법으로 참여하나요? A 매일 오전 7시에 단톡방에 올라오는 글을 확인한 뒤, 문학작품 일부를 노트에 옮겨적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함께하고 있음!'을 알리고 참여명단에 이름을 남깁니다. Q 필사 인증은 하루 중 아무때나 해도 되나요? A 네, 해뜨기 전까지만 올려주시면 됩니다. 바빠서 못 했을 경우 이튿날 2개를 올리거나 주말에 몰아서 하는 분도 계세요. Q 꼭 손으로 써야 하나요? 타이핑 쳐서 올리는 건 안 되나요? A 참여자의 사정이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되지만 저는 손으로 쓰는 데서 얻는 배움이 타이핑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Q 인증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나요? A 자유롭게 하시면 됩니다. 꼭 타임스탬프로 하지 않아도 되고,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참여 확인 차원이니..

문학필사 11기에 소개되는 시 10편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3. 1. 1. 07:57

문학필사 11기에 소개되는 시 10편

겨울, 선, 소멸과 떨림을 전하는 시들.

문학필사11기_소설의 첫 문단 (참여자 모집)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3. 1. 1. 07:56

문학필사11기_소설의 첫 문단 (참여자 모집)

김중혁 작가의 에세이 에는 "필사에 필사적으로 반대했다."로 시작하는 챕터가 있습니다.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확립하는 데 베껴쓰기가 방해된다고 여긴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대요. "아무 생각 없이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고, "필사만이 줄 수 있는 육체적 자극"이 있을 거라나 뭐라나.ㅎㅎ 그 챕터의 제목은 '누군가의 것을 따라서 흉내 내 보자"입니다! 저는 필사에 필사적으로 찬성합니다. 필사는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게 아니고, '육체적 자극'을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에요. 문장 공부를 위해 하는 겁니다. 다른 글을 베껴 쓰면 내 글이 사라질까요? 아니요.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과 경험으로 글을 씁니다. 책을 읽고 감동하는 것과 내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은 다릅니다. 달라요. 1) 첫..

2023년의 문학필사는 ‘소설의 첫 문단’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2. 12. 11. 22:39

2023년의 문학필사는 ‘소설의 첫 문단’

새해 첫 필사를 준비하고 있다. 10기 끝나고 바로 3기어게인을 진행한 뒤 너무 오래 쉬었다. 열심히 하시던 분들에게 어떻게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 홈페이지에 찾아와 이 글을 봐 줄까? 신청자가 두세 명뿐이면 어쩌지? 그래도 진행하는 게 맞겠지? 이런 저런 걱정과 생각. 그럼에도 11기 준비를 마쳤고 요즘 노트에 옮겨 적으며 ‘문장에 대한 짧은 생각’을 수정하고 있다. 필사가 문장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지만 내 믿음을 설득할 방법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나는 왜 ‘문학필사’ 프로그램을 놓지 않을까?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읽을 때와는 달리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분명 있다. 드라마나 볼까 하는 마음을 누르고 문장을 베껴쓰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문학을 만나는 동안 내가 아주 조..

<쓰는 순간> 단편 소설집 출간기념회

문화예술교육/도서관이랑 책방이랑 학교랑 · 2022. 11. 6. 10:43

<쓰는 순간> 단편 소설집 출간기념회

봄부터 가을까지, 토요일마다 26회차로 진행된(내 강의+특강+탐방 외) 수봉도서관 일정이 모두 끝났다. 열세 분이 최종 소설을 제출하셨고 어제 출간기념회가 열렸다. 모든 분들이 너무 좋아하고 감격해해서 나도 가슴이 뭉클. 언니와 화해했다는 분 글을 쓰면서 시어머니를 이해했다는 분 과정 신청할 시기에 마음이 복잡해 책을 많이 읽었는데 마치 운명처럼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참여했다는 분 이번이 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글쓰기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고백 쓰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고 잘 놀다간다고 소감을 밝히신 분 등등 모두 축하드립니다!

<자서전 쓰기> 개강 후기

문화예술교육/도서관이랑 책방이랑 학교랑 · 2022. 11. 2. 08:19

<자서전 쓰기> 개강 후기

자서전 쓰기 강좌는 늘 수요가 있다는데 그동안 강진이나 백승권 작가처럼 자서전 관련 책을 낸 사람들이 강의했다는데 자서전 강의가 처음인 내가 갔다, 지난 9월 말에 개관한 노무현시민센터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운 좋게 앉았을 땐 조금 졸고 안국역에 내려서는 조금 걸었는데 벌써 창덕궁에 한복을 입고 온 사람들이 있었다 나들이 온 사람들 사이로 혹은 앞으로 걸으며 자기 삶을 기록하려는 이들을 만나러 갔다 내가 사는 지역을 밝히고 아무래도 먼 거리라 저에게 구두와 핸드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운동화 신고 에코백을 들고 왔어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 자세를 지적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양해 말씀드려요 앞자리 몇몇 분이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주셔서 금세 따듯해졌다 첫 시간은 아이스브레이킹과 브레인스토밍, 긴..

짧은 소설이 좋아! 북토크

문화예술교육/초보독서가를위한 짧은소설안내서 · 2022. 11. 1. 13:30

짧은 소설이 좋아! 북토크

행사 시작 전에 스크린 마이크 프로젝터 설치 배너 플래카드 설치 의자 준비 굿즈와 증정 책 준비 프로필 사진 촬영 등으로 신경 쓰다가 시계를 보니 4:03 헉! 늦었네. 시간은 약속이야, 꼭 지켜야지 하고 바로 마이크 잡았더니 너무 울린다고ㅜㅜ 생목으로 했는데 사람 너무 많고 이래저래 긴장해서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떨리고 불안하면 서두르는 성격 탓에 너무 빨리 책소개와 낭독을 끝내서 민망할 뻔했는데 객석에서 질문을 많이 해줘 무난하게 한 시간을 넘길 수 있었다… 공저 저자 샘들의 가족과 지인이 많이 와서 객석이 꽉 찼다. 책 내게 된 계기 말하고 저자 소개하고 에서 일부 낭독 우리가 추천하는 짧은 소설 일부 낭독 및 추천 이유 설명 질문 받고 추가 도서 선물로 증정하고 단체 사진 찍고 ㅋㅋ(노멀하네)

[제6회 당선작] 존엄하고, 안락하게_김보경

문화예술교육/십분발휘짧은소설 공모전 · 2022. 10. 23. 20:00

[제6회 당선작] 존엄하고, 안락하게_김보경

“나, 날 잡았어.” 그녀의 중대 발표에 발랄한 소음들로 가득했던 거실은, 음소거버튼을 누른 듯 일순간 조용해졌다. 은지는 포크로 딸기를 꽂다가, 윤지는 등을 뒤로 젖힌 채 티비를 보다가, 영민이는 조금 전 온 문자에 답장을 하다가 그대로 멈춘 채 미숙에게로 시선들을 내리꽂았다. 그 와중에 티비에서 한 연예인의 웃음소리가 눈치도 없이 울려 퍼지자, 민호는 슬쩍 리모컨을 집어 들고는 전원 버튼을 꾹 눌렀다. 비로소 완벽하게 적막해진 그 공기 속에서, 미숙은 자신에게 꽂혀 있는 토끼눈들을 향해 활짝 웃었다. “응원해 줄꺼지?” 그제야 가족들은 얼음 땡을 깨며 한마디씩 건냈다. “언제 하기로 했는데?” “아, 엄마 진짜. 말이라도 좀 해주지. 언젠데, 그래서.” “언제에요, 장모님? 예약하러 혼자 다녀오셨어요..

[제6회 당선작] 우물 안 심해(深海)_정수진

문화예술교육/십분발휘짧은소설 공모전 · 2022. 10. 23. 19:59

[제6회 당선작] 우물 안 심해(深海)_정수진

나는 여름방학이 되면 할아버지의 집에 아르바이트를 간다.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면 조금 우쭐해진다. 왜냐면 7살 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애들은 아무도 없으니까. 나는 아주 바쁘다. 할아버지한테 수박도 가져다주어야 하고, 가끔 문 앞을 기웃거리는 경찰 아저씨들에게 빨대를 꽂은 요구르트를 주고 쫓아내야 한다. 아빠는 할아버지가 아주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거라고 했다. 사람 목숨을 살리는 일이라고. 엄마는 옆에서 그런 소리 말라고 핀잔을 줬다. 하기야 내가 생각해도 좀 요상한 일이다. 할아버지는 우물에 사람을 빠트리니까. 나도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사람을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는 건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작년 여름 할아버지가 우물에 사람을 쑥 넣고, 놀란 나에게 숫자 60까지 열 번 세라고 해서 열심히 세었..

[제6회 당선작] 당신에게_최은혁

문화예술교육/십분발휘짧은소설 공모전 · 2022. 10. 23. 19:52

[제6회 당선작] 당신에게_최은혁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글에 두서가 없는 점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없는 매일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또한 당신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몰라 선생님이라 칭하고, 그에 걸맞게 경어체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저는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아니, 방금 했던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저는 선생님에 대해 애초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제가 거만했습니다. 물론 함께 했던 순간들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선생님께서도 마찬가지실거라 감히 짐작합니다. 저희가 떨어져서 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입니다. 저는 그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아마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고 계실 것..

[제6회 당선작] 오늘의 상담사_박우주

문화예술교육/십분발휘짧은소설 공모전 · 2022. 10. 23. 19:50

[제6회 당선작] 오늘의 상담사_박우주

그녀와의 상담이 있는 날이면 최교수는 마음이 들뜬다. 교수실 한 편 책장에 꽂힌 두꺼운 전공 관련 서적들, 또 반대쪽 진열장에 한가득 차있는 상패들. 이 숨 막히는 명석함의 상징들이 그녀 앞에서는 한낱 장식품이 된다. 앞선 학생들과의 진로지도 상담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학점 관리부터 대외활동, 대학원 진학 여부까지 클리셰 적으로 반복되는 이야기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그녀는 이토록 염증 나는 20년간의 교직 생활이 지쳐갈 때 만난 은인이다. 아직 그녀가 올 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최교수는 자꾸 시계를 힐끗거린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노크 소리가 들리고 나영은 재빨리 일어나 문을 열어 예은을 반갑게 맞이한다. 청춘의 싱그러움을 내뿜는 예은. 저런 매력은 오직 그 나이대만이 가지는 특권과도 같다. 미소..

[제6회 당선작] 사람은 나무가 아니야_임하영

문화예술교육/십분발휘짧은소설 공모전 · 2022. 10. 23. 19:48

[제6회 당선작] 사람은 나무가 아니야_임하영

- 소녀 - 그 단단한 뼈를 뚫고 뇌가 찌그러졌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 원체 온전하지 못하게 생긴 뇌, 조금 흠집 나 봐야 얼마나 달라진다고. 소녀의 어머니는 괜히 화를 내며 의사의 목소리를 머릿속에서 떨쳐내었다. 뇌의 사진을 찍는다고 그 많은 돈을 들이게 해 놓고서 아이를 고칠 수는 없다고 한다. 슬픔과 막막함이 공기를 짓누르는 듯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유리창 너머로는 푸른 숲의 정경이 보였다. 그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형체가 초점을 어지럽혀 놓았다. 소녀가 잔디밭 여기저기 흩어진 책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종알거리고 있었다. 일곱 살 남짓의 어린 아이인데도 어여쁜 외모와 갈색을 띠는 머리카락은 아이를 완벽해보이도록 했지만, 소녀가 가지고 태어난 특이한 사고방식은 이를 거스르는 흠이라고 할 수 있었..

[제6회 당선작] 그 점방, 그 햇살_김정은

문화예술교육/십분발휘짧은소설 공모전 · 2022. 10. 23. 19:44

[제6회 당선작] 그 점방, 그 햇살_김정은

대학동창 지운이 말했다. “넌 시골이 고향이라 좋겠다. 가끔 이나마 가서 쉬고 올 시골이 있다는 게 참 부러워.”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앞을 보며 나란히 걷던 지운이는 다시 말했다. “난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겁쟁이라고 생각해.” ‘겁쟁이?’ 과연 그런가 속으로 생각하며, 난 그저 소리 없는 미소로 지운이의 말에 응대했다. 지운이는 학부시절 시를 썼던 친구이고, 지금은 여러 회사의 사보를 만드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진 친구로, 환경단체에 정기 후원금을 내고 단체의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따뜻하고 여린 심성을 가진 아이어서, 자주 내 고민을 털어놓곤 했고, 적절한 위로도 얻었다. 이렇게 가끔 가볍게 저녁을 먹고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친구. 고향이 서울인..

문장에 삶이 있다

문화예술교육/도서관이랑 책방이랑 학교랑 · 2022. 10. 20. 15:09

문장에 삶이 있다

환경작가 리더 양성 과정을 진행 중이다. 돌아오는 일요일에 14, 15강 강의가 끝나면 16강 성과공유회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10월 한 달 토요일과 일요일에 몰아쳐 하루 네 시간씩 숨차게 달려왔다. 네 개 반 중 나는 4반을 담당한다. 열한 명의 참여자가 모두 적극적인 건 아니지만 성실히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몇몇 분을 의지해 여기까지 왔다. 환경 관련 스토리텔링 소개, 소설의 결말 상상하기, 칼럼이란, 패들릿 활용해서 글쓰기, 생태시 읽기 등등의 시간을 거쳐 지난 주말에는 참여자들이 쓴 환경축제 후기를 피드백했다. 듣기 좋은 말, 좋은 게 좋은 거지의 술수로 시간을 때우고 싶지 않았기에 내 스타일(?)로 최선을 다했다. ‘기초 글쓰기’ 강좌에서 너무 과한 지적을 한 걸까. 주술 불일치를 고치는 ..

<짧은 소설 가이드북> 그물코 출판사 방문

문화예술교육/초보독서가를위한 짧은소설안내서 · 2022. 10. 7. 12:30

<짧은 소설 가이드북> 그물코 출판사 방문

2020년 11월에 짧은소설연구모임을 시작해 2년간 열심히 읽고 쓰며 준비한 짧은 소설 안내서가 드디어 나온다. 제목은 표지 최종 검토 및 계약, 지원사업 정산, 출판사 대표님과 편집자 선생님에게 인사도 할 겸 그물코 출판사가 있는 충남 홍성에 다녀왔다. 저자가 네 명인데 한 분은 직장 때문에 못 가고 일산->인천->홍성(역에서 한 명 픽업) 10/29 토요일 오후 4시에 북토크 합니다! 책과 굿즈 선물 드려요:) 곧 안내할게요. 그리고, 최종 표지 공개!

내 삶의 기록, 자서전 쓰기

문화예술교육/도서관이랑 책방이랑 학교랑 · 2022. 10. 5. 19:07

내 삶의 기록, 자서전 쓰기

모집기간 : 2022.10.5. 수요일 ~ 10.31. 월요일 진행기간 : 2022.11.1. 화요일 10:30 ~ 12.20. 화요일 12:30 참여조건 : 일반회원 모집대상 : 시민 누구나 진행장소 : 노무현시민센터 1층 다모여 강의실 정원20명 참가비160,000원 /후원회원120,000원 프로그램 소개 내 삶을 돌아보고 기록합니다 나의 삶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탐구하며 생애와 가치관을 정리합니다. 일기, 인터뷰, 여행기, 편지 등 다양한 글쓰기 방법으로 나의 이야기를 훨씬 쉽고 재밌게 꺼낼 수 있어요. 새롭고 신선한 주제들이 준비되어 있어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나의 기억 상자를 열어 강렬했던, 좋았던, 행복했던, 슬펐던, 모호했던 경험과 추억들..

문학필사 3기 한 번 더(2022년 9월 19일에 시작합니다)

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2. 9. 9. 20:48

문학필사 3기 한 번 더(2022년 9월 19일에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마음만만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재은입니다. 글쓰기의 또다른 공부 방법!-문학필사는 현재 10기까지 진행되었는데요,(잠시 쉰다는 공지를 하기도 했었죠^^;;;) 기약없이 쉬는 게 아쉬워서 지난해 8월~9월에 했던 3기를 한 번 더 소개합니다. 3기 어게인은 2022년 9월 19일 개강하고, 10월 21일에 종강합니다. 진행방법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매일 오전 7시에 필사 글 업로드하고, 휴일과 주말은 쉬어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학필사 프로그램 전체 보기 *진행자 소개

<제6회 십분발휘 짧은소설 공모전> 최종 심사 완료

문화예술교육/십분발휘짧은소설 공모전 · 2022. 9. 9. 15:20

<제6회 십분발휘 짧은소설 공모전> 최종 심사 완료

오늘 오후 12시에 짧은소설 공모전 2차(최종) 심사를 했습니다. 한 시간 남짓의 감상평과 의견교환, 토론 끝에 열 명의 수상자를 선정했어요. 발표는 9.15일이라 아직 명단을 공개할 수 없지만…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섞여 있고요 남자 2명, 여자 8명이 뽑혔습니다. 나비날다책방 사장님께서 곧 개별 연락드린다고 합니다.😍🥰 심사위원 이재은-소설가. 마음만만연구소 운영 청산별곡-문화기획자. 나비날다책방 대표 정지은-문화평론가 심사 끝나고 책방 앞 달쉐프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랑 샐러드 먹었어요. 맛있더라고요! 바나나타르트는 서비스^^

소설창작워크숍 대면+비대면 짬짜면(?) 개강 후기(2022년 가을)

소설,글쓰기강의/소설, 에세이,자서전 · 2022. 9. 7. 14:30

소설창작워크숍 대면+비대면 짬짜면(?) 개강 후기(2022년 가을)

마음만만연구소에 오신 분이 셋, 게더타운으로 참여한 분 하나,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너무 재미있게 수업했다. (역시 짬짜면은 맛있다🤣) ‘여기’ 있는 우리끼리 이야기하게 되면 어쩌나 ‘저기’ 있는 분이 소외받는다는 느낌을 가지면 어쩌나 처음엔 좀 걱정했는데 ‘여기’ 계시는 분들의 다정한 협조, ‘저기’ 계시는 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신박하게(?) 안정적으로(O) 수업을 진행했다. 화면에 우리 모습이 보이도록 조금씩 자리를 이동하거나 온라인 속 참여자에게도 시선을 맞추며 배려하는 걸 보고 감동! 애초에 비대면+대면 같이 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너무 흥미로운 것.ㅎㅎㅎ 소수여서 가능했겠지만. 오늘은 2013,2014년 창비와 문사 등단작을 읽었는데 두 작품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고 호감을 표하고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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