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글쓰기강의/소설, 에세이,자서전 · 2020. 8. 2. 21:38
배다리 여름강좌 뒤풀이 후기_2020.7.30
그야말로 근사한 ‘뒤풀이’였다. 자리도 좋았고(모갈1호 책방 2층, 공간 넓음, 의자 편함, 에어컨 있음, 화장실 있음), 술도 좋았고(IPA수제맥주, 종류 다양, 소주랑 고량주도 있었으나 가지각색 맛과 도수의 맥주로 충분), 안주도 좋았고(탕수육, 양장피), 음악도 좋았고(고언니가 핸드폰으로 플레이리스트 돌렸는데 사실 잘 들리진 않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촉촉한 기분), 무엇보다 사람이 좋았다. 전부 글쓰는 사람들이었다. 한 분은 일찍 가셨지만 있는 동안 이야기 많이 했고, 나 포함 다섯 명은 새벽 한 시 반까지 희희낙락. 가리가리 켁켁. 쿠쿠쿠쿠. 술 취한 누군가가 이따금 ㅅㅂㄹ을 내뱉기도 했지만 혀 꼬인 발음으로 혼자 중얼거린 건 이해하기로.ㅎ 공간 덕분에 어디 먼 데 여행 와있는 기분이었다. 술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