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글쓰기강의/문학필사 · 2023. 8. 8. 14:23
필사 참여자 30명이 되는 그날까지(문학필사 15기 진행 중)
필사 진행 3년째. 기수로는 15기지만 ‘한번더!’ 프로그램까지 2020년부터 얼추 20회는 돌린 것 같다. 첫해의 흥분과 기대, 실망도 조금씩 무뎌지고 요즘은 그냥 덤덤하게(?), 하지만 제법 큰 애정을 가지고 이끌고 있다. 정성 들여 음식을 만든 뒤 손님을 기다리는 여느 자영업자 못지않게 ‘문학 필사 프로그램’에 애착이 많다. 기관의 의뢰를 받아야 할 수 있는 글쓰기 강좌와 달리 ‘문학 필사’는 순전히 내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문을 열고, 재료 준비하고, 요리하고, 홍보하고, 손님 받고, 설거지까지. 필사문을 발췌하고, 타이핑으로 옮겨 적고, 문장에 대한 짧은 생각을 달고, 타이핑한 걸 노트에 손으로 옮겨 적고, 포스터 만들고, 홍보하고, 신청받고, 단톡방 만들고, 매일 아침 7시에 글을 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