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배다리 책방(모갈1호, 대창서림)에 들렀다가 우연히 장 선생님의 필사 노트를 보았고 두꺼운 노트에 한 해 동안 글을 옮겨 적어오신 꾸준함에 놀랐고, 또 감동받았다.

선생님 말씀이, 올해 초만 해도 10-20분 필사하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하루 두세 시간은 하게 되고, 그 시간이 너무 좋다고 한다. 내가 진행하는 문학 필사도 매일 옮겨 쓰고, (이번에 내가 펴낸 책 <한 번 더 해피엔딩> 처음에 실린 소설 ‘바로크 극장‘도 필사했다고) 잘 안 읽히는 책
앞부분도(요즘 선생님의 관심사는 신화) 베껴 써보곤 한다고. 생소하거나 어려워서 집중 안 되는 책 도입부를 손으로 천천히 따라 쓰다보면 어느새 내용이 쏘옥 이해돼서 이내 글에 빠져든다고 한다. 와, 필사에 그런 효과도 있구나 하고 깨달음.^^
노트 사이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강연 ’빛과 실‘도 있다고 하여 사진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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