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읽기모임4_2017 문동 젊은작가상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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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중,

임현-고두(叩頭)

김금희-문상

함께 읽었다.

(선정 이유: 대상작&지난해 대상작가 신작)


1. 고두


- 문체에 대하여

잘 안 읽혔고, 어려웠다. 읽어내기 힘들었다. 잡음이 들리는 듯한? 집중력이 떨어졌다.

낯설지도 편하지도 않았는데 그게 장점이자 단점 같았다. 독특한 면도 있었으나 알 수 없는 반감도 동시에 느껴졌다.

화자의 이야기에 순응하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된다.

3대의 이야기를 툭툭, 옆사람에게 이야기하듯 전달하는 것이 좋았다.

형이상학적 이야기;죄책감, 위선 등을 심도 깊게 표현했다. 독백체의 문체를 선택한 것도 전략적으로 여겨진다. 탁월. 풍부한 성찰이 돋보였다.

화자를 남자로 설정한 것이 좋았다. 연두로 했다면 얼마나 뻔하고 상투적이었을 것인가.

자기변명의 뉘앙스. 비꼬아서 쓴 점이 좋았다.


-주제(제목과 더불어)에 대하여

반어법의 세련된 방식.

확정짓지 않고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태도가 매력적이었다. 

스스로 분류하는 법 없이, 의문을 갖고 "너희들 생각은 어때?"하고 질문을 던진다.

자기 틀거리(참, 진실이라고 판단하는 어떤 것)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없애고, 미끄러지게 하는 것이 좋았다.

굉장히 잘 읽었다.

잘 쓰는 작가다. 대상 받을 만하다.

'형식'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좋았다. 노태훈의 문장(42쪽) 참고.


2. 문상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다. 

송과 희극배우의 이야기로 시작해, 양주임을 끌어들임으로써 자연스럽게 장소를 옮기고 사연을 늘려간다.(양주임은 송과 희극배우를 위한 보조적 존재일지 모른다. 이 이야기는 결국 송-희극배우의 닮은꼴, 죄책감(속죄), 어떤 '나쁨에 관한 것'이다)

잘 쓰는 건 알겠는데 왠지 정이 안 가는 스타일이다. 안 끌린다고 할까.

사라져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장르인 '연극'을 끌고온 점, 그걸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어떤 이야기로 만드는 점이 좋았다.

후루룩 쓴 느낌이고, 그렇게 읽었으나 결코 만만치 않은 힘, 작법이 느껴진다.

'나쁨'이 굉장히 어려운 말(생각해볼 말)이라는 걸 알았다.(107쪽 문장에 밑줄 그었다)


* 도덕과 윤리의 차이가 뭐지?

도덕:내적인 규범. 자기완성을 위한 규범. 인간이 지켜할 도리나 바람직한 행동규범.

윤리:외적인 규범. 인간관계에 있어서 합당한 도리.


* 죄책감이 뭐지?

-했더라면 -할 걸. 했어야하는데 못한 것. 

상대가 아니라 나를 위한 감정이 아닌가?


* 배려는 또 어떤가.


#

무수한 사례, 경험, 이야기들...

소설을 통해 삶에 관한, 혹은 관계에 관한 내면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이래서 소설을 읽는 것 아닐까.

단순히 잘 쓴다, 못 쓴다, 이야기가 재미있다, 아니다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을 통해 나와 사회, 세상을 돌아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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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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