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일상/여행과생활 · 2018. 1. 27. 23:54
(증평 일기) 퇴소 3일 전
아직도 겨울이지만, 아무튼, 겨울을 증평에서 보냈다. 한 주는 도쿄, 한 주는 제주도, 한 주는 폭설, 한 주는 미세먼지, 한 주는 강추위... 소설 때문에 이불을 걷어차면서 끙끙. 기적처럼 초고 완성. 책이나 읽자고 달려들어 새해부터 독서노트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2018-2027이 적힌 10년일기장도 하루 한 꼭지씩 착착.처음엔 서먹했으나 성탄파티도 하고 뱅쇼도 마시고 파전도 해먹고 기어이 오리백숙까지!! 또 햄버거에 스프, 닭볶음탕도. 같이 먹는 라면은 얼마나 맛있는지 참깨라면, 꼬꼬면, 비빔면, 볶음짬뽕...눈이 펄펄 내리던 지난밤엔 정자에서 시낭송도 듣고 대금 연주도 듣고, 자정을 몇 분 앞두고 끓인 라면 호호 불며 나눠먹고. "똑똑!" 해서 나가보면 뜨겁게 내린 커피가, 시내 나간 샘이 사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