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함께읽기] 4.설명 5.의식의 흐름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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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은 작품

1. 윤성희,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2. 윌리엄 트레버, 조율사의 아내들

3. 유디트 헤르만, 소냐


1.

아버지 세대와 자식 세대의 변화

아빠의 8형제(가족), 딸의 대안가족

보물 어디있어?라고 묻지 않고 산에 올라가면서 주운 걸 묻고 내려오는 장면.(자살한 사람들의 것인가? 모자, 등산화, 선글라스...)

297-298쪽 참고


불행에 빠지지 않고 유머와 희망적 메시지로 말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문장의 절제.


3.

여성 작가가 남자주인공의 심리를 이렇게 잘 표현하다니 놀라웠다.

사랑의 미묘한 떨림...


이번 주에는 (지금은 인천자매소로 바뀐) 배다리안내소에서 모였다



* 함께 읽은 작품

1. 오정희, 저녁의 게임

2. 김승옥,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확인해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1.

화투를 모르는 요즘 젊은사람들이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vs 화투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민화투-600-고스톱. 작품 속 부녀가 친 화투는 어떤 것?? 1000점을 냈다고 하는데...

1979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인데 지금 읽으니 올드한 느낌이 든다. '문학연''소설인 척'하는 작품 같다. 특히, 여성에 대한 시각이 새롭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여성의 감성묘사를 일부러 절제한 것 같은데 그래선지 아버지에 대한 감정,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에 대한 감정이 없어서 여성의 움직임이 도구처럼 비치는 느낌이 있다.

나도 모르게 '죽음의 게임'으로 읽게 된다. 성(性)과 죽음(死)에 대한 이야기 같다. 죽음이 저녁처럼 짙어지고... 이걸 견딜 수 있다는 게 살아있다는 증거가 된다. 여자의 성적 욕구도 살아있음을 말하려고 하는 것 아닐까?

주인공의 의식이 아니라 작가의 의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어느 날 저녁의 일을(밥을 먹고 화투를 치고 잠자리에 드는) 붙잡고 늘어지면서 소년원생들 모습, 오빠의 흔적, 어머니에 대한 기억, 그를 끌어온다. 결국은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며 단편에 여러 명의 삶이 들어있다.


반달이가 애교를 부리며 책상 위에 드러눕는 바람에 모임은 더 재미있어졌고


2.

고 :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이 좀 더 재미있었다. 이런 형식의 글이 내 취향이다. 귀엽기도 하고. 결국은 부잣집 영이와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 아닌가. 남은 신경쓰지 않는데 본인은 굉장히 신경쓰이는 여러 일들을 고정관념이라는 단어에 묶었다. 그런 걸 꿰려면 정신적인 힘이 필요할 것 같다. 1963년에 발표한 작품인데 지금 봐도 나무랄 데 없다. 유머, 정치성 등...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는 도시화, 산업화에 대한 두려움을 담은 소설이다. 한강을 뗏목 타고 건너가던 때에서 갑자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발전하는 모습을 본 주인공의 당황스러움과 놀라움... 그 속에서 '침묵'을 얻어 돌아온 누이. 여성성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 담긴 것도 좋았다(엄마의 편지, 누이를 통해 시대를 밝히는 희망적 메시지)


김 : 둘 다 제목이 너무 좋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제목이었을 것 같다. <고정관념>은 사변적인 이야기 중간중간에 현실을 넣었다. 멋지게도 잘 엮었다. 문학하는 사람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 요즘 유행하는 키워드 몇 개를 묶어 책으로 나온 걸 많이 보는데 그런 식으로 소설을 써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누이>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인가? 도시에 대한 이야기인가? 축전을 수미쌍관으로 배치한 게 재미있었다. '황혼과 해풍'에 대해 쓴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갈대들이 들려준 이야기. 그리워하고, 돌아오고, 돌아오지 못하고 쓰러져버린 많은 사람들... 누이는 돌아와서 순산을 했다. 누이가 상처받고 돌아온 도시로 주인공이 다시 떠난다...


권(영종도서관 사서. 특별 참관) : 김승옥이 익숙한 작가는 아니다. 오래 전 소설인데 지금도 잘 읽힌다. <고정관념>은 2번 읽게 하는 매력이 있다. 고리를 엮는 것. 15개의 고정관념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있어서 놀랍다. 소설 읽다보면 작가만의 남다른 표현을 주의깊게 보게 되는데... '이'에 대한 거라든가... 좋았다.


장 : 이번 소설은 잘 안 읽혔다. 특히 김승옥 소설. 산문의 경우 내용뿐만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는 게 중요할 텐데 시대의 단면을 잘 담고 있는 글이 좋은 글 같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소설인데 그 시대를 모르니 이해하기 어려웠다. 누이가 왜 침묵하게 됐는지 궁금하긴 하다. 어떤 충격, 상처, 주눅 같은 게 있었겠지...


**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

모두 좋다고, 재미있다고 말하면 싫어지는 고정관념

다수결도 싫고,

블록버스터, 베스트셀러는 일부러 보지 않는다

드라마는 뒷북

남들이 좋다고 하면 하기 싫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애들(성격 좋고 예쁘고 똑똑하고 돈도 많대) 친해지고 싶지 않고

술 못(안) 마시는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

책을 읽지 않는 사람과는 대화가 안 된다는 고정관념 등등.

 

어떤 기사에 김승옥의 최근 근황과 함께 소개된 김승옥의 메모

소설X라는 표시가 가슴 아프다...

 

2016.11.22. 기사보기-> '무진'에서 김승옥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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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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