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었다고 한다.
내용도 좋고 의미도 있고 가치도 있다는 말 백 번 들었다.
나는 왜 강의할 때마다 모두를 웃기려고 할까?
누군가 지루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그게 그렇게 신경쓰인다. 꼭 표정을 온화하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럴 땐 나를 낮추는 농담이 짱.(어차피 치켜세울 것도 없다)
아코디언북 프로젝트가 2회 3회 지속될 수 있도록 애쓰고, 내년에는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보라는 다정하고 성실한 조언을 들었다.
기존 작가가 쓴 짧은소설보다 수상자들 소설을 함께 읽는 것도 괜찮겠다고.(오호!)
이날은 김엄지, 양진채, 성석제, 주수자의 손바닥소설을 읽었다.
다양한 문체와 문법을 비교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막판에 1,2위 투표도 했는데 재미있었다.
"작가님 같은 분이 원주에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스몰굿씽 책방지기님이 말했다.
->그러나 내가 주로 활동하는 인천도 사정은 좋지 않답니다.ㅎ
"나도 이렇게 강의 했어야 했어요. 재미있게!! 내 강좌는 재미없어서 잘 안 된 것 같아."
장 시인님이 말했다.
->두 시간 특강이랑 긴 강의는 커리 자체가 다르니까요... 제가 오늘 좀 푼수를 떨었지(에피소드 위주로 수다) 8차시 12차시 글쓰기 수업은 별로일지도 몰라요(겸손ㅋㅋㅋ)
"작업은 작업대로 하시고 아코디언북은 작가님만의 커리로 만들어가세요. 좋은 프로젝트, 명강사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오힝?
강사비를 현금으로 받아왔다. 와... 토지에 도착하니 11시 10분. 한 턱 쏠 친구가 없어서 혼자 소주 마시고 잤다. 외로웠지만 그래도 기분이 참 좋았다.
내가 소설 쓰는 사람이어서 좋다.
소설을 잘 쓰는 사람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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