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셀 아담스 사진전에 다녀오다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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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렸다
오픈하는 날 마침 서울에서 약속이 있어 첫 날 관람했다
15,000원이었는데 40%할인권을 가져가 조금 싸게 봤다
그치만 돈이 아까웠다

작가의 예술성이라든가 작품의 가치를 무시하는 게 아니다
다만 디피가 너무 어수선했다
테마를 잘게 쪼개 14개인지 18개인지로 나눴고 각각의 주제 안에 3-5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에는 안셀 아담스가 딸에게 직접 인화해서 준 사진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였나?
딸이 가지고있는 사진을 전시로 묶으려니 깊이있게 보여줄 작품은 없었나?

안셀 아담스의 제자 혹은 동료들 사진은 무슨 덤터기 수준으로 덕지덕지 걸려있었는데 허걱 했다
있는 거 없는 거 되는 거 안 되는 거 다 갖다 건 느낌
통일성도 주제도 없이...

안셀 아담스 사진도 그 친구들 사진도 작품 제목이 참 시시했다
사진에 구름이 있으면 그건 구름 사진이고
사진에 절벽에 있으면 그건 절벽 사진이었다
이미지와 텍스트로 연이어 지루한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몇몇 사진은 대단했다
포스터에서 봤거나 인터넷에서 많이 본 사진들
파도 시리즈가 제일 좋았다

남성적인 사진. 웅장한 사진. 큰 사진.
숭고함을 느낄 법도 한데 별로 그렇지 못했다
대상의 소재만으로는 어림도 없지

영상을 보여주는 방법도 서툴렀고
꼼꼼하지 못했다
한 마디로 세련되지 못했다
아름답지 않았다

아트숍에서 파는 기념품 수준도 참..
뭔 안경테를 팔질 않나..
안셀의 안경과 비슷한 걸 가져왔나?
엽서 한 장 사기 싫었다


안셀은 피아니스트가 되려다 사진가가 됐다
요세미티 공원에 푹 빠져 거기서 평생을 보냈다고 한다
존 시스템을 개발한 것도 피아노 공부를 많이 한 영향이었을 것이다
전시장에 피아노가 놓인 것은 인상적이었으나 과연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지금에야 의문을 갖는다
뭔 연보도 벽면 두 개에 전시 해놓고..
거장에 연연해 쓸데없는 데다 돈 쓰지 말고 작품이나 제대로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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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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