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2기_7차시(사진 점검)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책에 실릴 수도,

실리지 않을 수도 있는 사진들


남샘




: 북성포구 시리즈를 200여장 감사한 뒤 소감을 들었다. 전체 사진 중 장샘이 마음에 든다고 했던 사진 세 장을 남샘 몰래(?) 복사했다. 

남샘은 5년동안 북성포구를 찍었다고 했다. 장샘은 기간에 비해 다양한 사진이 나온 것 같지 않다고 말했고, 북성포구하면 떠오르는 듯한 사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같이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샘은 '묵직한 느낌'인데 글과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에세이로 책이 방향을 잡을 경우 사진이 너무 묵직하다는 거다. 글도 진지하게 써야 균형이 맞을 것 같다고.

유빈이는 좋다고 했다. "사진이 진하고 선명한 느낌이에요."


내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1. 왜 북성포구인가. 

2. 출판인쇄, 용지가 화면의 빛깔을 살리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모조지로 살리기에는 사진이 너무 깊고 진하다. 아트지나 파인아트지에 클리어하게 뽑아내야 할 것 같은.

3. 글과 어울릴지... 북성포구에 관한 글을 쓸 수도 없고...


남샘은 이밖에 '일요일 오전(9월 초)에 종로를 가면서 3-4시간 동안 찍은 사진을 보여줬는데 다들 이 사진에 호응했다. 남샘은 '도심의 물을 찾는 비둘기'가 인상적이어서 한참 바라봤다고 했고, 사진의 주제를 '물을 찾는 비둘기'로 생각했다고 했지만 나는 '안셀 아담스를 찾아서'를 권했다. 이날 서울 간 이유가 바로 이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고 하길래. 장샘도 내 의견에 한 표. 


유빈


:요즘 사람들은 사진 찍는다고 하면 손가락으로 v를 취하는 경우가 많고, 어릴 수록, 여자일 수록 그 경향이 더 커지므로 '스쿨 오브 브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친구들, 중학교 때 친구들이 v를 그리며 사진 찍은 장면을 모아서 책에 실으면 어떨까 하고 말해보았다. 몇 십 년이 지나 한국의 사진문화를 다루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기록이 '문화사회학적' 가치가 있지 않을까...


유샘


: 리스본이라고 했던가... 큰 창고 같은 과일가게에서 과일상자를 이렇게 쌓아놓고 헌책을 판다고 했다. 아주 인상적이었다. 사장님도 젊고 잘 생겼었다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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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7차시 수업을 마쳤습니다. 

사진책에 실을 사진을 점검하는 시간이었죠. 


불 다 꺼놓고 하나 샘이 깔아준 여러 곡의 음악과 함께 슬라이드쇼로 펼쳐지는 샘들 사진 보는데 얼마나 즐겁던지...

잘 봤어요. 그리고 모두 좋았어요. 다른 세계, 다른 우주를 엿본 느낌!


다음 주에는 주제, 제목 확정합니다. 

오랜만에 글쓰기도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같이 하면 몰입도가 높아지니까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분명 내 문장 몇 줄은 얻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수업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힘껏 물아붙여서 뿌듯하게 마무리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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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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