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읽기모임5_창비,문사 신인소설상(2016년)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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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문학과사회 신인소설상

허희정 '페이퍼컷'


-이미지는 딱 그려지는데(가위로 종이를 자르는 행위, 마음 상태, 에어컨의 추위, 뻣뻣함 등등) 그래서 뭐? 하얀 종이와 결말의 붉은 피가 인상적이었다. 영상세대가 쓴 글이라 그런지(1989년생)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이미지 정치학><반딧불의 잔존> 같은 책이 생각났다)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수월하게 읽었다

-'종이'라는 단어만 지워도 글의 반은 사라질 것. 반복적인 표현(열흘 후에 온다거나 진술서를 내놓으라거나)으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 뭘까. <고도를 기다리며>가 생각났지만 그 작품의 수준과 이 작품을 비교할 수는 없다. 글이 쓰인 사회문화적 배경도 다르다.

-소설에 대한 소설(메타소설)인지 몰랐다. 소설가가 왜 이런 소설을 써야 하지?(소설가니까!)

-종이를 잘라나가는 과정과 미분을 연결한 점이 좋았다(다른 것도 아닌 수학책을 자르는 이유)

-주인공은 왼손잡이

-첫 문단이 굉장히 문학적이다. 시작부터 독자를 사로잡는다. 반면 그 다음 문단은 바로 현실로 넘어와 작가가 굉장히 전략적으로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질문이 없는 소설이다. 굉장히 답답했다

-세대차이인가? 작가의 고민이 내게 닿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페이퍼컷 :종이에 베인 상처

-메타소설 :메타소설은 기존의 소설 양식에 '반(反)하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20세기 소설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즉, 소설 속에 소설 제작의 과정 자체를 노출시키는 것인데, 메타소설은 이처럼 소설 창작의 실제를 통하여 소설의 이론을 탐구하는 자의식적 경향의 소설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는 소설의 낡은 관습을 파괴하고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메타소설 [metafiction] (Basic 고교생을 위한 문학 용어사전, 2006. 11. 5., (주)신원문화사)



2016 창작과비평 신인소설상

이주혜 '오늘의 할일'


-제목이 좋다(글을 예쁘게, 따뜻하게 포장하는 느낌이다). 글은 올드한데 제목은 그렇지 않아서 약간 반전이다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었다

-너무 간지러운 글이다. 의도가 빤히 보인다.

-산수하듯 '겨울'에 대한 토로를 세 자매가 차례로 털어놓는다. 안정성은 있지만 톱니바퀴가 너무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 재미없었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어마어마한 내용(아동유기, 학대)을 다루고 있다. 이걸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슬쩍 넘어가면서 쓴 방식이 좋았다.(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동물원에서 버림받은 아이의 입장에서 쓴 가사를 노래로 만든 것)

-윤대녕과 권여선 소설을 짬뽕한 것 같다

-이름 같고 말장난하는 장면은 재미없었다(아빠 찾는 전화에 거짓말 하는 장면은 좋았다vs싫었다)

-진부한 소재와 주제를 문장으로 커버한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많았다. 낯섦과 새로움을 주지 못하는 소설이다

-적절하지 못한 비유가 거슬렸다

-일상의 상투성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자매의 관계, 행동, 대화가 진부함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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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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