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정말로 섹시하다(Reading is so sexy)!
지난 2월 영국 가디언이 뽑은 제목이라고 한다. 기사 내용은 ”Z세대가 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글을 보게 된 건 요즘 젠지 세대가 블로그에 열광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글을 발견하면서다. 그러면서 독파민(독서+도파민), 텍스트힙, 책멍이라는 단어도 겟. 멋지다고 생각했다. 자극적 쾌락, 집중을 내려놓는 쉼을 책과 함께 하다니!
“이런 현상에 대한 해석도 다양한데요. 첫째는 우선 텍스트 자체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거예요. 도서전이나 북클럽 등 책 관련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10대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네이버 블로그처럼 사진이 아닌 텍스트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런 현상을 가리켜 아예 ‘텍스트 힙(Text Hip)’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단순히 독서에 대한 관심만 높아졌을 뿐 아니라,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는 모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거예요.”
https://newneek.co/@gosum_beat/article/8688
숏폼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에, ‘디지털 네이티브’조차 종이와 글씨, 단 두 가지 요소로만 이루어진 고요한 흑백의 세상만이 갖는 매력에 빠지고 있다고 한다.
’텍스트힙’은 텍스트를 힙하고 멋진 것, 심지어는 섹시한 것으로 여기는 현상. 이런 시대에 블로그는 가장 동시대적이고 힙한 SNS일 수 있단다.
내가 이 기사를 눈여겨 본 이유는 첫째 반가움, 두번째는 공감.
나는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추천과 진심어린 조언(?)에도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으며(시도는 했는데 적응이 안 되더라/적응하고 싶지 않더라) 올해 페이스북에 들어간 것도 다섯 번이 되지 않는다. 트위터는 이따금 눈팅 위주.
반면 블로그는 부지런히 했는데 주로 경력 위주의 강의 소개로 프리랜서인 나를 알리려는 목적이지만 틈틈이 일상 기록도 올렸다. 블로그도 SNS에 속하지만 다른 것들과 달리 실시간 소통의 느낌이 없어서 편하다. 내가 올드한 건가 싶었는데 이게 ‘힙하다‘니 이렇게 반가울 데가.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이런 흐름은 적당한 수준의 개방성과 폐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일상 기록을 어딘가에 올리고 싶지만 지나치게 공개적인 건 싫고, 개인적인 고민이나 생각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지만 조금은 그게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말이에요.”
https://newneek.co/@gosum_beat/article/14130?af_xp=custom&af_force_deeplink=true?utm_source=newsletter&pid=newsletter&af_click_lookback=7d&utm_content=14130&utm_medium=trend&utm_campaign=241115&deep_link_value=newneek%3A%2F%2Fnewneek%2Farticle%2F14130&c=(%EC%8B%A0)%EB%B9%84%ED%8A%B8%20%EB%A0%88%ED%84%B0_%EB%B9%84%ED%8A%B81(%EB%B8%94%EB%A1%9C%EA%B7%B8)_241115
블로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단 한 번도 참여한 적 없고 매일 뭘 해야 한다는 루틴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했는데 9월에 친구들과 100일 글쓰기 시작하면서, 구글 문서 폼에 ’우리 엄마(들)‘에 대해 쓰기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시간 맞춰 운동 다니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그리하여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오늘블로그완료) 챌린지 실천! 3주 동안 매일 올리는 건데 이제 반쯤 왔나? 밤마다 내일은 뭐 올리지? 고민하게 되는 즐거운 스트레스 속에서 오늘도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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