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트레버 소설 읽기 #마흔일곱 번째 토요일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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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남자와 27세 여자가 보여주는 '이런 사랑'

작가는 왜 이런 관계를 만들어냈을까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구속받기 싫지만 섹스는 하고 싶은 남자를 쓰고 싶었을까? 아니면 이 정도의 관계가 서로에게 좋다고, 이상적으로 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싶었을까?
주인공은 거리감이 있어야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데 그 감정에는 대단히 동의했다.->이런 생각을 극화하고, 마치 불륜처럼 보이는 남녀를 인물로 내세워 형상화한 건가?

존재하지 않는 매카시 부인이 남녀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남자는 나이가 많지만 결혼하지 않았는데 여자에게는 부인이 있는 것처럼 거짓말한다)
섹스가 핵심인데 정작 그에 대한 묘사는 없는 것도 멋지고...(응?)

아래는 소설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고 놀랐던 문단.

"얼굴이 얽은 서른다섯 살 먹은 점원은 아무 말 없이 매카시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는 지금 벌어지는 일을 한 시간쯤 후에 돌아올 상급자에게 벌써 머릿속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는 뱅 로제를 달라고 한 뒤 가격을 두고 언쟁을 벌이려던 남자의 생김새를 정확하게 묘사해서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하려는 마음에 매카시를 찬찬히 뜯어보았다. 그의 눈앞에 서 있는 중년의 남자는 보통 키에 모자와 안경을 썼고 콧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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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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