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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짧은 작별
지은이 #앙헬 산티에스테반 프라츠(쿠바, 1966~)
"내 동료는 오늘 석방된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교도소 죄수 이야기.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감옥 안의 생활이나 믿고 의지했던 동료를 묘사하는 문장이 압권이다. 냉혹한 현실과 긴장, 두려움, 공포를 담은 인간의 심정을 언어로 이렇게 구체적이고 적확하게 표현하다니, 몇 번이나 놀랐다.(반전 있음) 별 네 개.
"감옥에 있으면 무한이라는 것에 놀라지 않는다. 불가능도 겁나지 않는다. 남아도는 시간은 고통스럽다. 기다림의 하루가 주는 피로는 달에 갔다가 징벌방을 면할 수 있도록 해 지기 전에 어서 돌아와 점호에 임하는 정도의 피곤함에 맞먹는다."
"머리에 떠올리는 가능성 하나는 해변의 모래알 한 알이고, 모든 가능성들 사이에서 대단히 경건하게 축적된다. 어떠한 가능성도 배격되는 법이 없다."
"우리는 눈길을 교환한 순간부터 친근감을 느꼈다. 서로에게 신뢰를 느꼈고, 등 뒤를 서로에게 맡기면 목숨이 위태롭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런 친근감은 만남의 순간에 감지되는 기묘한 화학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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