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소설 읽기 #원격 사랑 <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통해>(문학동네, 2008)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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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격 사랑
지은이 #에드문도 파스 솔단(볼리비아, 1967~)

원격 사랑이라는 단어(원제는 Amor, a la distancia)가 흥미로웠다. 
변형하면 원격 관계, 원격 연애, 원격 데이트, 원격 만남, 원격 애정, 원격 호감...(응?)

멀리 있는 애인을 놔두고 바람 피운 남자 이야기이다.(이렇게 한줄로 정리하니 아침 드라마 같네.ㅋ)
편지 형식으로 돼 있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쓸 법한 그런 어투, 문장 아니고 굉장히 현학적이고(좋은 의미로) 멋지다.
내용도 빤할 수 있고(한번도 저런 소재로 소설을 써볼까 하고 생각한 적 없다) 편지 형식도 특별할 게 없는데(몇 번 시도했지만 이렇게 훌륭한 문장은 쓸 수 없었다) 소설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별 세 개.

"우리는 스스로 현대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별로 그렇지도 않아. 우리는 아주 작정을 했어. 진정한 사랑이라면 정조와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우리는 이런 말을 하면서 상대방을 배신하지 않는 사랑, 억수로 정조를 높이 평가하고 억수로 상대방을 신뢰하는 사랑을 만들어냈어.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커플을 창조해놓고는 아무도 그 이미지를 먼저 깨뜨리지 않으려고 해. 너무 외롭다는 말, 언제 다시 너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말은 사실이야. 하지만 아무 일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야(늘 무슨 일인가 생기는 법이잖아)."


이 작품 다음에 실린 <트로이로, 엘레나여>도 부부가 각자의 방식으로 바람 피우는 이야기다. (나도 피웠으니 너도 용서하마) 섹스 묘사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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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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