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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전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바다 장면으로 시작한다.
용왕이 무대에서 먼 곳에 높이 앉아있고
다른 사람은 무대 위에서 느리게, 헤엄치듯 몸을 움직인다.
각각의 동작이 뭘 의미하는지,
어떤 어류를 형상화한 건지 알아챌 수는 없었지만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를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자라가 토끼의 간을 찾으러 육지에 나온 다음에는
무대에 몇 겹의 계단이 놓여지고
무용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전통 악기로 연주한 배경음악에는 묵직한 힘이 있었고
리듬도 빨라서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
바다-육지-바다로의 장면 전환도 명확하고
아는 줄거리를 따라갈 수 있어서 그 시간이 더 즐거웠다.
육지 장면에서는 하늘에서 직사각형의 금줄이 내려왔는데 그게 햇빛을 형상화한 것까지 알아차렸을 때의 기쁨이란!ㅎㅎ
자라가 토끼를 속여 바다에 간 뒤에는 그 금빛 줄들이 사라졌다.
해를 둥근 해 자체로 그릴 수 없으니 빛줄기로!
엄마와 조카들도 한껏 빠져서 봤다.
공연 볼 때마다 잠이 들었던(무용은 처음이었고 클래식 공연을 자주 봤다) 꼬마 어린이도
처음으로 잠들지 않고 목을 빼고 관람.
졸린 것 같길래 자기 뺨을 살짝 쳤다나?
남자 무용가들은 여자에 비해 그 수가 많지 않았지만
발레하는 듯 부드럽고 깔끔했던 여자 무용가와 달리
선이 굵고 박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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