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붉은 낙엽>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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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원작의 비극성이 충실히 반영된 연극이었다.
그랬다고는 해도 결말은 좀 맥빠지고 어이 없었다.
기왕 주인공으로 등장해 내레이션을 하는 등 중심을 잡았으니 아버지가 마무리하는 구성으로 끝맺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 다정하고 이해심 넓은 것처럼 보였던 남자가 아버지와 아들, 형과 동생, 부모와 아들의 관계 속에서 은폐와 노출 사이를 오가는 게 흥미로웠기 때문. 범인을 알기보다 사유와 성찰의 지점으로 빠지는 흐름이 좋았는데 작가는 시시하게(!) “놀랐지? 범인은 OO이지롱!” 하고 끝내버렸다. (장르가 추리소설이기도 하니까 그랬겠지)
소설로 읽었다면 그야말로 킬링타임용이네-하고 실망했을 것 같다.

16세 지미는 이따금 근처에 사는 8세 에이미를 돌봐주러 간다.
여느 때처럼 좋은 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다음 날 여자아이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지미부터 그날 지미를 에이미 집까지 태워주었던 페인트공 삼촌 등이 의심받으며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원망한다…

그새 벚꽃은 지고,
약속 없으면 동네 공원에도 안 가는데 오랜만에 외출해서 좋았다 ㅋㅋ
모처럼 혼자가 아닌, 모니터가 아닌 사람을 마주하고 앉아 붉은 잔으로 건배를 했네.
함께 잔뜩 취해서 좋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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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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