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의 기본> 짧은소설 공모전 접수 단상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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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내가 운영하는 강좌 뒤풀이에서 짧은 설전(?)이 있었다.

A: 왜 합평 원고를 pdf로 보내죠? 누가 긁어서 어디다 올릴까 봐 불안하셨나?
강사: 요즘 pdf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거 얼마나 쉬운데... 설마 그런 것 때문에 pdf로 보냈을까.
A: 전 프린트 한 뒤에 바로바로 지우거든요? 다른 사람 작품 폴더에 보관 안 해요. 그런데도 pdf로 받으면 불쾌하더라고요.
B: 그런 생각을 하실 줄 꿈에도 몰랐네요. 기본적으로 아래한글 프로그램이 없는 사람도 있고(저만 해도 그래요) 그들을 배려해서 pdf로 보낸 거예요. 저도 다른 사람 작품 읽으려고 한글 뷰어 설치했거든요.
A: 아무튼 전 pdf로 보내는 거 싫더라고요.
강사: 전 두 분의 처지가 다 이해됩니다! 다음 강좌에서는 시작하기 전에 아래한글이나 워드 같은 글쓰기 프로그램으로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글자 포인트는 10, 줄간격 160으로 맞춰달라고 말씀 드릴게요.


*짧은소설 공모전 원고 물음표

-제목 없음(응? 소설에 제목이 없어?)
-제목을 파일에만 적고 땡(그래서 원고가 첫 줄부터 시작함)
-한 문장이 한 문단(매번 줄바꿈을 함. 그래서 대사 하나가 한 문단. 의외로 많다. 웹소설 영향인가?)
-들여쓰기 없음(이런 것도 너무 많아서...)


+주최측 요청사항인 200자 원고지 매수 표기와 5줄 내외 자기소개 쓰기에 대하여

-자기소개 없음
-학력(혹은 학교명)과 이름을 적거나, 이름과 전화번호 적고 땡(이력서에 적는 내용 아닌가?)
-이름과 공모전 수상내역 적고 땡(자기소개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200자 원고지 매수가 아닌 A4 장수나 글자수를 적음(예. A4 3장입니다, 총 2500자 등. 이 부분에 대해선 내 실수도 좀 있다. 내가 워드 프로그램을 안 써서 몰랐는데 워드에서는 200자 원고지 매수로 문서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그럼 글자수를 요구하는 게 나으려나? 보통 신춘문예 공모전은 70매 내외로, 미니픽션은 10-25매 내외로 접수받으니 나도 그게 익숙해서 20-30매 내외를 언급했던 건데... 내년에는 다른 표기를 고민해봐야겠다)
-텍스트를 원고지 틀에 옮겨서 내는 경우(읽으려면 빡침. 눈 아픔.ㅜㅜ 이번에 접수받으면서 보니 대부분 30페이지가량 되는 듯)
-pdf파일이나 txt 파일로만 제출하는 경우(-_-;;;; 특히 txt파일 어쩌라고...)


마감이 닷새 남았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보내자’라는 주의라기보다 공모전 응모하실 때는 요강을 잘 살펴서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적어본다.


그러니까 이런 게 일반적입니다.
1. 원고 상단에 제목과 이름은 필수(이름은 말미에 적더라도 상단에 제목은 있어야죠) 
2. 들여쓰기는 단축키 Alt+T 문단모양에서 설정(아래한글의 경우)
3. 정말 한 문장=한 문단으로 의도하고 작성한 것인지 살피자.
4. 글자 크기 10pt, 줄간격 160%
5. 기타 주최측에서 요청한 사항을 원고에 잘 넣자!


추신. 위에 열거한 사항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하여 ‘그런 원고’를 심사에서 제외하진 않습니다. 매일매일 속속 들어오고 있어요. 십분발휘 짧은소설 공모전에 응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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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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