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구효서
구효서(1958년생. 1987년 중앙일보 '마디'로 등단. 2017년 이상문학상 수상)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은 1993년(35세)에 발표
-일단 재미있었다. 나이 든 사람이 쓴 것 같은 노련함.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문장 많다. 청국장, 새점 치는 에피소드 인상적.
-라훌라(자신의 업. 석가가 속세에 있을 때 아들 이름)
-불목하니(하니는 '하는 이', 불목은 장작)
-정치적 색채나 비판 없이 아름다운 문체로 썼다는 느낌
-소설가를 숨기면서 소설가를 말하는 방식
-동족혐오? 소설가를 비꼬고 있나? 원고료 얘기에선 자조적 시선이 느껴졌다
-강경애 '인간문제' 떠올라. 인간문제를 쓴 뒤 강경애가 돈을 많이 벌었는데 남편이 동족들이 어려운데 우리만 잘 살 수 있냐고 언급. -
-옛 월미도 풍경. 포장마차에 앉아있으면 발 아래로 물이 찰랑찰랑 들어왔다.
-(소설의 배경이 아니라)주인공의 정서 때문에 옛날 이야기 같았다. 쉽게 몰입되지 않았다. 부인은 속이 터졌겠구나 싶고.
-어휘가 엄청나게 많다. 요즈음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는 단어가 비슷하고 또 별로 없는 것 같다
-내용에 공감했다.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누군들 이렇게 한심하게 살고 싶겠나... 현실에선 이런 사람과 상종하기 싫을 것 같지만...
-1993년 발표작이라고 하고 내가 1993년생이라 호기심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실망
-현진건 소설과 비슷한 느낌? 김승옥만 돼도 세련미가 있었는데 좀 옛날 소설 같았다. 깡통따개가 중요한가? 꽃 채우는 일이 중요한가? 잘 이해가 안 됐다
-교과서에도 실린 소설이라고 한다
-깜냥을 인정하기 싫으면, 한계를 볼 수 없으면 하지 않을 짓을 하게 된다. 바보 같은 짓.. 이를 테면 자살이라든가
-와이프에게 줄거리 얘기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왜 소설로 안 쓰지?
-중간까지는 이 소설을 왜 썼지? 했다. 자기가 읽은 책은 왜 얘기하지?
-소설구성의 3요소(배경, 사건, 인물)를 잘 살린 작품. 절/깡통따개/탈출사
-탈출사는 주인공의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주면서 주인공의 역할을 대신한다. 전이. 탈출사=소설가
-인용으로 다양성, 재미부여. 고유명사의 무게감
-무엇이 소설을 소설로 만드는가.
*<고자질하는 심장The tell-tale heart> 에드거 앨런 포우
에드거 앨런 포우 : 1809-1849년. 미국. 추리소설의 발명가로 불림.
부모가 배우였으나 3세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그해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 양아버지 밑에서 성장. 법적인 입양이나 유산 없었음. 17세에 대학 입학하나 술과 도박으로 1년만에 퇴학. 고모의 집에 거주. 고모의 딸 버지니아와 결혼. 23세 단편소설 당선. 1847년 아내가 죽고 2년 후에 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됨.
-방 문에 고개를 들이미는 장면. 너무 느린 속도로 쓰여서 화자가 사람이 아닌가? 했음. 실제로 상상하니 무서웠다
-무당이 쓴 글 같았다
-천재들은 몇 백 년 앞서간다는 생각.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걸 썼을까
-데니스 루헤인 <살인자들의 성> 생각. <셔터 아일랜드>로 영화화. 그 영화 보면서 데니스 루헤인이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이전에 포우가 다 쓴 얘기였다. 아이디어, 단초가 이 소설에 다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정신상태를 만들어냈다
-작가의 삶이 글 속에 많이 녹아있는 것 같다
-화자가 범인이라니, 정신적 고통을 범죄 행위로 설정. 대단하다
-작가는 용감+뻔뻔해야 할듯
-노인과 화자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로 보는 평론가도 있다
-노인의 눈(eye)과 나(I), eye=I 노인을 살인자의 또 다른 자아로 해석하기도 한다
-괄호, 고딕체, 하이픈, 느낌표, 말줄임표를 살려쓴 글. 시각적으로 읽기 속도를 조절한다
-정상(작가)-비정상(화자)-정상(독자)의 삼각형 구도 but 작가는 정말 정상일까?
-사람은 자신이 가질 걸 글로 쓸 수밖에 없다. 구효서 소설에 나오는 '체질론' 언급
-포우는 죽음에 사로잡히 삶을 살았다고 기록돼 있다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 후배가 찾아와서 체질론을 늘어놓고 돌아갔다. 필요에 의해 소설의 색깔을 자유자재로 선택해서 쓸 순 없는 것이다, 결국 제 체질대로 쓰는 수밖에 없다, 라고 그는 말했다."
구효서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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