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3기1주(160304) 자기소개, 봄하면 생각나는 단어로 문장 만들기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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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샘

숭의동. 고교 국어선생님. 퇴직.

기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사진을 통해 세상이 보는 눈이 달라졌다

스쳐가는 게 아닌, 사진으로 보니 색다름

사진이 재밌구나

사진을 하면 감성이 달라지는 듯, 풍부함을 느꼈다

포토샵 배우려고 검색하다가 여길 알게 됐다


심심할 때마다 일기를 썼다

일기가 많다


쓰는 건 괜찮을 듯...

사진은 부족한 것 같다


컬러를 흑백으로 바꿔 본 적은 없다

글이 많은 책을 내고 싶다



한 샘


글 써본 건 연애편지뿐

사진-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갔더니 누군가 "사진기 하나 있으면 친구가 되어준다"고 말했다

말없는 친구 역할! 바로 저렴한 DSLR 구입했다. 사진도 배운 적 있다


용현동, 이수고로케

장사를 처음하다보니, 무겁고 힘들었다

사진기를 잡지 않았었다


요즘 마음이 조금 추슬러지면서 다시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

고장난 카메라 고치고...

활자에 애정이 있기도 하고 감정을 끄적여보기도..

이런 기회가 너무 좋았다

내 인생에서 이런 결과물 하나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과정을 즐기면 될 듯,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샘


'샘'으로 시작하는 수업이다

1기샘 수강하신 분이 다 아는 사람.

그때는 직장 다닐 때여서 못했다

직장 그만두면 해야지, 벼르고 있었다


왜 하고 싶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외롭게 살았던 것 같다

그때마다 혼자 끄적거림이 가장 큰 위로가 됐다


직장을 안 다니다가 밤 늦게 끝나고 주말에도 가야 하는 일을 했었다

집에 오면 10시, 11시...집에 오자마자 끄적이는 것부터 시작.

다시 보지도 않을 거면서-

그런 게 나에게 숨 쉴 구멍, 숨통 트이는 일..

다듬어지지 않은 글이지만...


사진은 2013년에 550D 사서 찍다가

배다리 알게 됐다..

손바닥 결과물 보고 샘이 났었다

나도 하고 싶다 그랬음.

기회가 돼서 이번에 신청했다


못하고 어설플 건데,

나를 정리하는 시간, 올해 50이다

(최샘이 훈수를 둔다. "좋으신 나이네. 그 나이만 되면 뭐든지 하겠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함 샘

사진을 전공했다

20대 중후반.. 27까지 인쇄쪽 일을 했다가 4년 동안 사진 공부를 했다

사진에 대해 잘 모를 때는 사진을 그냥 찍으면 되는 줄 알았다

내 스스로 정리가 되고 생각이 있어야 된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일종의 철학이나..

사진 찍으면서 공부를 해야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

근데 미술사, 인문학 공부 해야되더라


글쓰기는 중요한 줄 몰랐다가 그때 알게 된 교수님이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루고 미루다... 손바닥 수업이 있는 줄 알았는데,ㅡ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 조심스러웠다

차마 시작은 못하고...


다른 분에게 책을 받아서 보니까

사진, 글의 느낌이 매칭이 된다는 느낌

나는 어떻게 할지 아직 모르지만 

어쨌든 내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쓰면 되지 않을까


나는 평소에 글쓰기를 안 해서

나만 한참 헤맬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해야 소스가 되고

연륜이 글 속에 묻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여길 참여해서 다른 분 글 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 다른 사람이 모여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 궁금하다


인원이 적어서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을 했다

인원이 적은만큼 코칭을 받는 시간이 많으리라...




*

'봄'하면 생각나는 단어 5분 동안 적고,

다시 5분 동안 그걸 문장으로 옮겼다.


시간 인식하기. 단어(어휘)력. 문장력 점검.


함-34개

이-22개

한-37개

최-5개



함 샘


바람   따뜻함   살랑살랑   개나리   민들레 

향기   꽃향   노랑   봄비   씨앗   새싹   딸기

풀   흙냄새   해바라기   핑크빛   볼   창문

벚꽃   봄바람   바람냄새   추적추적   스침

살금살금   목련   가벼움   산뜻함   오동나무

오동나무꽃   적목련   밤길   풀향   여름   설렘


-> 나는 올해도 오동나무에 꽃이 피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봄을 알리는 봄향기와 바람을 느낀 뒤에 곧 벚꽃이 피고, 질 쯤...

오동나무의 새하얀 꽃들이 하나 둘 나무에서 떨어져 꽃향을 풍기고 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낯설음이 익숨함을 빙자하고 있다. 전혀 익숙하지 않음에도 그냥 그 상황에 놓여 있어서 선택의 여지따위는 없었다. 내가 마음을 내려두고 적응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수도 있고,  그냥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자꾸 거슬려하면... 난 무한반복의 어려움속에서 고통을 받을 꺼다. 



이 샘



-> "오늘 날씨 덥니?"

"응"

"나 목티 두개 껴입고 나가려고 했는데"

"쪄 죽을거야"

그녀 목소리는 대체로 '미'나 '레'톤,아니 '레'나 '도'톤이다. 

"그래? 그럼 나 옷하나 벗고. 다시 전화할께"

나는 대체로 '솔'이나 '라'톤으로 말할 때가 많다. 속과는 상관없이. 


그녀 위정에게 날씨를 묻지 않고 나왔타면 쪄죽지는 않았겠지만 지금 보다 훨씬 당황했을거다 

"어제 까지만해도 쌀쌀하더니 이게 머니?"

날이 갑자기 포근해졌다. 

"당황스럽다 얘"

"따뜻한게 추운것보다 낫지 않아?"

그녀는 전화기 안에서 톤을 바꾸지 않고 말했다. 

"마음은 아직 겨울인데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이질감이 너무 커져서 난 싢어"


부평지하상가에도 어느 새 봄이. 와 있었다. 지난 주까지만해도 털모자에 털스웨터들이 '세일'이라는 꼬리표뒤에 나란히 줄서 있었던거 같은데. 

오늘 따라 유난히 분홍색과 민트색이 많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란다. 갑자기 가벼운 현기증이 인다. 여기가 어디지.  지금이 언제지. 


"나 제주야"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제주도에 가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제주도 여행가고 싶다"는 내 말에 "갑시다"라고 맞장구쳐주는 샘이 있었다. 

오래 전 이 맘때 쯤 뜬금 없이. 부석사에 함께 간 언니가 있었다. 

"너 니 생일 몰라준다구 지랄하기만 해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문자라도 할 줄 알았다"

"엄마가 미역국은 끓여줬는데 그래두 니가 챙겨주면 더 좋았겠지 "

요즘 들어 내 오래된 친구들이 자신들의 생일도 모르는 나에게 원망이 많다. 

그러고 보니 그들은 모두 음력 1월의 끝에 태어났나보다. 봄에 태어난 거다. 

그런가하면 이맘때의 봄은 누군가가 떠나기도 한 시간인가 보다. 

'집사람 기일이다'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으니까. 


지난 겨울에 생전 처음 분홍색 스웨터를 사 입었었다. 당황스러움과 어지러움을 가만히 잠재워 볼 생각이다. 새로운 나이 오십의 봄을 맞이 할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되었으므로.  노란 산수유가 이쁘게 필 때 쯤 난 위정이랑 짧은 여행을 할거다.



한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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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벛꽃과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이른봄ᆢ초등학교1학년이되는 조카녀석에 입학식을 하는 날 ᆢ내손에  건네받은 한장에 결혼청첩장ᆢ

그녀가 유채꽃가득한제주도에서결혼을 한다는 소식이다

마음유리창안으로 강렬한 햇살하나가 들어오는듯 가슴이 찡하게 아파온다.

산책을 하고 싶엇던 마음을 접고

도망치듯 졸음을  청하고싶기도한다.

잠은오지않을듯 하다

아직 꽃샘추위도 지나지않앗는데

그녀의 결혼소식은 내마음에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햇다

꽃무늬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개나리진달래보다도 더빛나는

미소를 안고 내곁에 머물럿던

지난시간이 그리오래이지않앗것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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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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