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마다 나비날다 책방에 간다.
주인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작가네트워크 모임을 열고 있는데(소설가, 시인, 번역가, 문화평론가) 그들이 매달 세 권씩 책을 추천하고 그 이유를 적는다.
책띠는 주로 내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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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에카 쿠르니아완, 오월의 봄, 2017
지난 1월, 발리에 가기 전 인도네시아 작가의 책을 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작가의 책을 읽은 탓일까요. 이 두꺼운 책이 단숨에 읽혔어요. 아주 오랜만에 ‘맞아, 이런 게 소설이지!’ 했습니다. 현실과 초현실이 섞여 있어요. 우화와 전설, 과장과 허세, 지독한 사랑으로 가득하죠. 네덜란드와 일본에 지배받았던 인도네시아의 현대사가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21년 동안 죽어있었던 창녀 데위 아유가 무덤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아빠가 각기 다른 그녀의 네 딸들의 농담 같은 인생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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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이충렬, 산처럼, 2018
신춘문예에 수도 없이 떨어졌습니다. 가르침을 주는 선생도 없이 심사평에 의지해 글공부를 했어요. 상금을 타면 가장 먼저 쌀을 사야할 정도로 가난했고요.20대부터 오줌줄을 끼고 살아야 했던 탓에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도 하지 못했죠. <강아지똥>으로 쓸모없음의 가치를 역설한 한국의 동화작가 권정생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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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컬러를 달리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스티커도 붙이고 그림(?)도 그리고
고양이 메모지도 붙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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