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21아트빌.
이 집에서 등단했다. 2015년 9월 10일이었나? 그날 집에 돌아와 반신욕조에 물 받아서 목욕했었지.(욕조, 안 버리고 들고 왔다)
10년 산 곳을 떠났다. 텅 빈 집을 보니 그제야 실감나더라.
여기저기 전화해서 견적 받고, 버릴 물건 ‘여기로’ 앱에 등록하고, 폐가전 무료 수거 서비스도 이용하고…
이사 당일 새벽 3시 반에 눈 떠졌는데 잠이 안 올 것 같더라. 일어나 차 마시며 쑥떡 먹고, 이부자리 정리하고, 놓쳤거나 잊어버린 거 없나 다시 확인하고, 라디오 들으면서 이삿짐센터 아저씨를 기다렸다.(7시 40분에 오셨고 사다리차 기사님이 도착한 8시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임)
침대, 장식장, 세탁기, 1인용 소파, 옷걸이, 서랍장, 장롱… 전부 버렸다.
책장과 책 빼고 다른 짐은 없는 편이어서 수월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사는 이사더라. 나는 한 것도 없이 몸살났다ㅜㅜ
아저씨 총 네 분 오셨는데 모두 친절했음.
책이 무거웠을 텐데 짜증도 안 내고 오히려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하면서 작업해주셔서 감사🙏
집에 있던 책장 대부분을 작업실로 옮기니 이제야 공간이 그럴 듯해 보인다. 책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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