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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여행을 소재로 한 짧은 소설집을 펴냈다.
빈, 프라하, 체스키 크룸로프, 비에이, 바라나시, 파리, 로마 등을 배경으로 쓴 열 편의 소설을 묶었다. 그중에는 '폼페이'가 나오는 작품도 있다. 제목은 <최후의 사람>
소설은 아래와 같이 시작한다.
"폼페이를 떠나는 버스 안에서 나는 기분이 묘했다. 내가 알던 나의 일면이 어딘가로 소멸해버린 듯했다.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깃발만 쳐다보며 정신없이 가이드를 따라다닐 때는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만 싶었는데 시동을 건 버스가 속도를 높이자 나는 이내 폼페이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곳을 떠나는 게 슬펐다. 두고 오면 안 될 사람을 버려두고 온 것만 같았다.
79년 8월 24일. 로마의 폼페이 최후의 날.
천 년 넘게 잠잠하던 베수비오산이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붉은 용암 덩어리를 내뿜었다. 폼페이는 불길에 휩싸였고 수백억 톤에 달하는 화산쇄설류는 십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를 완전히 움켜쥐었다. 살아있던 도시는 죽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짧은 소설은 POD 종이책, 전자책 등으로 볼 수 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828828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0252112
그건 그렇고,
2023년 봄, 폼페이 유적 갔을 때 찍은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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