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서 쓴 '최후의 사람'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728x90
반응형

얼마전 여행을 소재로 한 짧은 소설집을 펴냈다.
빈, 프라하, 체스키 크룸로프, 비에이, 바라나시, 파리, 로마 등을 배경으로 쓴 열 편의 소설을 묶었다. 그중에는 '폼페이'가 나오는 작품도 있다. 제목은 <최후의 사람>

소설은 아래와 같이 시작한다.

"폼페이를 떠나는 버스 안에서 나는 기분이 묘했다. 내가 알던 나의 일면이 어딘가로 소멸해버린 듯했다.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깃발만 쳐다보며 정신없이 가이드를 따라다닐 때는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만 싶었는데 시동을 건 버스가 속도를 높이자 나는 이내 폼페이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곳을 떠나는 게 슬펐다. 두고 오면 안 될 사람을 버려두고 온 것만 같았다.

79년 8월 24일. 로마의 폼페이 최후의 날.

천 년 넘게 잠잠하던 베수비오산이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붉은 용암 덩어리를 내뿜었다. 폼페이는 불길에 휩싸였고 수백억 톤에 달하는 화산쇄설류는 십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를 완전히 움켜쥐었다. 살아있던 도시는 죽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짧은 소설은 POD 종이책, 전자책 등으로 볼 수 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828828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0252112

한 번 더 해피엔딩 | 이재은 - 교보문고

한 번 더 해피엔딩 | 떠남과 여행을 소재로 한 열 편의 짧은 소설.「바로크 극장」 ‘이발사의 다리’ 위에 있는 여자에게 자신을 영사기사로 소개한 남자는 바로크 극장을 구경시켜주고, 여행

product.kyobobook.co.kr

 

한 번 더 해피엔딩 | 이재은 | 오를- 교보ebook

떠남과 여행을 소재로 한 열 편의 짧은 소설. 「바로크 극장」은 체코 남보헤미아 주의 작은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의 봄을 배경으로 했다. ‘이발사의 다리’ 위에 있는 여자에게 자신을 영사

ebook-product.kyobobook.co.kr

 
그건 그렇고,
2023년 봄, 폼페이 유적 갔을 때 찍은 사진 몇 장.

이곳이 대중목욕탕이랬던가? 아닌가...
눈을 못 떼고 사진 수십 장. 패키지 팀 따라잡지 못해서 길 잃을 뻔.
"폼페이에서 죽은 사람을 봤잖아. 유리관에 화석처럼 담겨 있었지.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건 시신이잖아, 전시품이 아니라. 거대한 재난을 맞아 죽었다는 이유로 내가 그에 대해 다 아는 것처럼 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소설 <최후의 사람> 중에서

 

텐트밖유럽에도 나왔던 곳... 일명 방석집(?)
그 시대의 원형극장...이런 걸 짓고, 발견하고, 보존하고, 저말 대단하다...
폐허에도 꽃이 피고
728x90
반응형

이미지 맵

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작가의일상/여행과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