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첫 발간 … 매월 1·3주 화요일 발행
특집 기획 ~ 동아리 탐방 '읽을거리' 가득
취재·사진 등 시민기자단 다섯명 맹활약
인천의 문화이슈와 새로운 정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겼다. 지난 5월 창간호 발간 후 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마다 발행되고 있는 '인천문화통신3.0'이다.
인천문화재단이 기획한 인천문화통신은 지역 내 문화예술 영역이 좁은 반면 공론화될 수 있는 주제들이 공유되지 않고 소통이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시작됐다.
'사진으로 만나는 현장'과 '인천 문화예술 동아리 탐방'까지 볼거리와 읽을거리로 가득한 인천문화통신은 시민 기자단과 재단 편집위원회가 함께 만든다.
글과 사진, 뉴스 큐레이터 분야를 맡은 다섯 명의 시민 기자들은 인천 방방곡곡의 문화현장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이들을 만나 인천문화통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취재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봤다.
▲인천 문화예술의 열린 플랫폼 '인천문화통신3.0'
지난 5월3일 처음 발간한 '인천문화통신3.0'은 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 인천 문화계의 새로운 소식을 들고 독자를 찾는다.
특집 기획과 릴레이 연속기고, 인물 인터뷰, 동네방네 알림판, 사진으로 만나는 현장, 생생 지상 중계, 현장 비평, 뉴스 큐레이션, 근대문학관 소장품 소개, 아트플랫폼 입주작가 인터뷰, 인천문화예술 동아리 탐방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1호 특집기획은 '인천은 청년 예술가에게 어떤 도시인가?'로 설문조사를 통해 인천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문화예술 수요와 욕구를 확인하고 정책적 근거로 삼을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최근 10년간 인천을 거점으로 여러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한 청년들의 특징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릴레이 연속 기고는 '인천 가치 재창조'를 주제로 이어지며 인천의 문화적 가치, 살고 싶은 도시 인천, 인천다움 등 인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전국 유일의 공공 문학관인 한국근대문학관의 소장품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코너는 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 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생생 지상중계는 주로 인천에서 열리는 문화 관련 토론회와 포럼 현장을 다룬다.
최근 발행한 3호에서는 부평구문화재단이 주최한 '심포지엄, 포럼연극에 묻는다'의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
인천문화통신은 온라인과 모바일 페이지(http://news.ifac.or.kr/)에 게시되며 구독신청을 통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인천 문화현장 방방곡곡을 누비는 '시민 기자단'
인천문화통신을 이끄는 다섯 명의 시민 기자단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취재와 인터뷰를 담당하고 있는 오지현, 김진아씨와 현장 사진을 찍는 이의중, 민경찬씨. 뉴스 큐레이터 이재은씨가 그들이다.
대학원에서 영상산업정책을 배우고 있는 오지현씨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일을 경험하고 싶어 기자단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인천 문화예술동아리 탐방 코너를 맡고 있으며 최근 시민문화공동체 문화바람의 연극동아리 '행복한사람'을 만나고 왔다.
취재를 가면 자아실현과 사회적 환원 등 깊은 주제의 이야기까지 나누게 돼 단순히 소개에 그치지 않고 동아리들이 지역과 재단에 정책적으로 바라는 부분에 귀 기울일 수 있어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아직 취재를 많이 나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좋은 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아요. 재단에서 동아리에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할지 잊지 않고 전달하려고 해요."
재단은 일 년에 30~40개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지만 일일이 동아리를 만나보기 어렵다. 인천문화통신 시민 기자단이 재단과 동아리를 연결 짓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리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시민 기자단이 직접 취재를 나가면 재단과의 교류에서 무엇을 느끼고 바라는지 좀 더 편안하게 털어놓는다. 인천문화통신이 동아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장기적으로 재단의 제도적 지원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내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 경력을 가진 김진아 씨는 인천문화통신의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맡았다. 재단의 '인천왈츠 시민뮤지컬 배우'와 문화예술교육기획자 양성 프로그램 '그로잉 업'에 참여했으며 '인천 문화예술 교육 통신' 웹진 기자로 활동했다.
"취재를 하면서 재단 내 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동아리들이 외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게 돼요. 개인적으로 예술 교육에 관심이 많아 문화 예술 동아리와 단체들이 자생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진아씨는 인천문화통신 1호에 소개된 '선린동 사진구락부'를 취재했다. 재단에서 진행한 '화교학교 사진반 수업'을 통해 모인 동아리로 서은미 사진작가를 비롯한 회원들이 다양한 전시회와 아카이빙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 내에서 화교협회와 주민들 사이의 소통의 기회를 만든 동아리로 알려졌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인천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 행사를 포착하는 이의중씨는 민경찬씨와 함께 사진으로 만나는 현장 코너를 책임지고 있다. 건축재생공방과 아카이브 카페 빙고를 운영 중이며 평소 사진에 취미가 있어 시민 기자단에 합류하게 됐다.
"주로 문화 활동과 공연이 이뤄지는 장소에 찾아가 분위기를 살피고 사진을 찍어요. 최근에 콘서트 하우스 공연에 갔다가 큰 카메라로 플래시를 터트려 혼난 기억이 있는데, 실내 공연 현장이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죠. 아직 부족하지만 하나둘 배워나가고 있어요. 앞으로 재밌고 생동감 넘치는 사진 기대해주세요."
뉴스 큐레이션(디지털화된 뉴스 콘텐츠 중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하는 것)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은씨는 대학원에서 문화 기획을 공부하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 글과 기사 선별력을 모두 갖췄기에 인천문화통신의 뉴스 큐레이터로 적합했다.
"신문과 잡지들을 보면서 2주에 한 번씩 문화 기사를 선별해요. 가장 큰 목적은 바빠서 중요한 기사를 놓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시 짚어보고 생각해볼 만한 정보들을 소개하는 거예요."
이재은씨는 좀 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예술에 한정된 문화 기사 외에 일상과 미디어를 주제로 한 기사들도 꼼꼼히 살펴본다. 앞으로 일차원적인 내용이 아닌 문화적인 현안이 될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소개하는 것이 목표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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