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만 샘의 2주 강의일기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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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체크

내가 좋아하면서 노하우도 갖고 있는 것 적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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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뒹굴면서 그냥있기- 가장 적나라하게 누워서 맘대로 상상을 합니다. 현실에서는 실패가 있을 수 있지만(사실 항상 주춤거리다 도전을 못해봐서 그저그런 사람이지만) 상상은 실패가 없어 좋잖아요? 숙제가 이렇게 하라는거에요? 상상하기가 제가 살아가는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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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잠자기(일명 숲속의 장자는 아즘니ㅋ)
쇼핑 노하우 ㅡ 아이쇼핑하다 괜찮은거 있음 과하지 않는선에서 하나씩 사들고 오기입니다 ㅎ

그리고 제일 잘하는거 이면서 제일 맘에 안드는거ㅡ 해야될일을 미루는데까지 미루다가 발등에 불 떨어지면 그때 정신 못차리기입니다.(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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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름대로 잘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집에서 내 머리를 헤나로 염색하기 입니다. 헤나 염색이 오래 걸리고 힘들기는 하지만 염색약의 피해에서 벗어나보려고 시작했습니다. 오렌지색으로 염색한 후에 남색을 다시 입혀 두 번을 해야하는 번거로운 작업이고 한 번에 2시간 정도 걸리니 큰 맘 먹고 날 잡아 해야 하는 일입니다. 몇 년 하다보니 피곤해져서 요즘은 미장원으로 가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더 잘하려면 커피 가루를 섞기도 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더 자세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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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젤 좋아하고 잘하는거는
걍 노는거~~
두 번째 술 마시고 노는거~~
세번째 술마시고 놀다가 노래방 가는 거~~~
네번째 놀때는 죽자고 노는 거여요

실은 꽃게장 맛있게 담그는거 잘하는데 좋아하는 거는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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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생각없이 TV보기', '서재방에 퍼질러 앉아 이 책, 저 책 꺼내 조금 읽고 방 안 가득 늘어놓기' 입니다.
주로 이러한 행동들은 처리할 일이 많을때나 생각이 복잡할 때, 기한이 정해진 과제물을 제출할 때 보이는 증상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규격화된 것을 좋아하고 정리정돈을 잘 하는 나와는 아주 거리가 먼 행동들이지요. 
이런 행동들을 하루종일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뛰어나 며칠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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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주일이 되었네요
숙제를 하려고 제 자신을 생각해보니 잘하는 걸 선뜻 내놓을만한 것이 이렇게도 없을까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그 순간 몰입하기 위해 아직도 잘 모르는 붓을 들고 끄적끄적 거리는 것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생각들이 잠시 멈추고 행복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음식중 나물반찬을 좋아합니다! 제 지인분중에 음식요리가로 유명하신분이 제가 아주 어릴때 간단하고 표준 맛을 낼수있는 비법을 가르쳐주었죠^^짠잔~ㅎ~볶음나물엔 참기름이나 들기름 간에는 까나리엣젓으로 간을 하면 간단하면서 표준의 맛 + 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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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적나라하게 눕는다'는 것을 설명하세요.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하나씩 산다'는 문장에 어떤 걸 주로 사는지. 어느 정도의 가격이 과하지 않은 건지 덧붙이세요.


헤나 염색 방법을 자세히 적어주세요. 커피 가루는 얼마나 섞나요?


죽자고 놀았던 경험을 적으세요. 언제 누구와 어디서 죽자고 놀았나요.


정리정돈 잘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어떤 그릇을 이용하나요? 플라스틱? 유리? 어떤 크기가 좋은가요. 배열법은요?


캘리그라피는 언제부터 했나요? 붓을 잡고 있을 때의 마음을 적어보세요.


나물 무침에 까나리액젓 넣는 법을 알려주세요. 얼만큼 넣나요? 엄지 손톱만큼? 새끼 손톱만큼? 어떤 나물에 얼마나 넣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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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는 지루한 일들이 많다.
강의를 들을 때…, 전철을 기다릴 때…, 관심도 없는 내용의 대화가 계속 될 때…, 
그럴 땐 위를 올려다본다. 그곳에는 항상 조명이 있다. 천정의 조명을 세어본다.
보통 가로와 세로의 수를 세어서 곱하면 금방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가로 세로 배열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배열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식을 세워 개수를 파악한다.
절대 하나 하나 일일히 세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종종… 고장나서 불이 들어오지 않는 등을 발견하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으려니 하는 생각에 굳이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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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한다는 것은 조건이 없는 것이다.
우리말 중 조건없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그냥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그냥 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난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아무 생각없이 아무 계획없이그냥 한다. 

나는 어딘가 훌쩍 떠나기를 좋아하는데 떠날 때 아무런 준비도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냥 떠난다. 입고 있는 그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대충 담아서 그냥 훌쩍 떠날 때 언제나 감사한 것은 내게 차와 카드가 있다는 것이다. 어디에 간들 필요한 것이 없을까~?

노을이 보고싶으면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단풍이 보고싶으면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마음이 울적하면 넓은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단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디에 가서든 잘 먹고 잘 자고 잘 적응하기 위해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이든 아무런 조건없이 그냥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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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휴대폰을 처음 가지게 된거는 초등학교4학년때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가 폴더폰을 사줘서 좋아하면서 잘썻다. 초등학교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진 6학년이 되었을때 언니가 중학교를 가서 스마트폰으로 바꾼다는 말을 듣고 나도 같이 바꾼 기억이 난다. 그스마트폰의 이름은 베가라고 한다. 베가는 렉도 많이걸리고 인터넷이 튕기는 일이 자주있었는데 반에서 나만 스마트폰이라는 자부심에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베가로 친구들과 게임도 같이했었다. 베가를 쓰다가 중학교에 올라가서 겔럭시s2hdlte로 바꿨다. 그때는베가보다 좋고 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지냈는데중학교3학년때 휴대폰이 바꾸고싶어서 엄마에게 조르면서 LGg3비트로 바꾸었다. 바꾸면서 난 분명 LGg3로 알고 있었는데 바꾸고 나니 LGg3비트였다. 나는 충격이였다. 다시 처음 베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비트는 저장용량도 별로없었고 인터넷이 튕기는 일도 많았다. 너무 충격을 받은지라 엄마에게 투정도 해보고 휴대폰을 던져가며 쓰기까지 했다. 그뒤 고등학교를 입학했는데 전공과목선생님이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것을보고 사진찍는것이 어떤지 사진관련어플리케이션은 어떤것이있는지에 대해 엄청 물어봤다. 예전부터 가지고 싶던 아이폰이라 엄마에게 조르고 졸라서 바꿔는데 지금도 잘 쓰고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학년이 올라 갈때마다 휴대폰을 바꾼다는 생각에 엄마 아빠에게 미안해진다. 다음부터는 휴대폰바꾸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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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가가는 법

짐은 가볍게, 카메라는 언제나 무거우니

마음은 유연하게, 프레임은 언제나 각지니

귀는 그들을 향한다. 나는 직접 들어본 적 없기에

카메라는 조연처럼 은은하게, 내 이야기의 주제(Subject)는 단순한 대상이 아니기에 

결과물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처피 결과물은 내 생각보다 좋거나 나쁘니까. 

나머지는 공기와 흐름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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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국내 여행도 좋고, 외국 여행도 좋고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고, 사람 사는 모습을 들여다 보는 것이 내게는 큰 즐거움이다.
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처럼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야 별다를 것이 없겠지만 말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건축물, 그림, 시장 풍경 등이 내게는 신기방기하고 힐링의 느낌을 가져다 준다.
혼자 여행을 하면서 고즈넉이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 묻고 답하는 독백여행도 좋지만 동행하는 동반자가 있어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여행을 두 세배 더 알차게 하는 방법이다.
나는 주로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하였는데, 태국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 일본 등을 한 달씩 여행 하면서 나름 노하우가 생기기도 하였다.
첫째, 항공권을 서너달 전에 구입하면 값싸게 구할 수 있다. 해외여행의 성패는 항공권을 얼마나 싸게 구입하느냐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둘째, 가족에게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준다. 이를테면 나는 짐꾼이면서 사진촬영, 아내는 여행 가이드, 큰 아이는 통역담당, 작은 아이는 경제 책임자이다.
나는 크고 무거운 짐을 지는 수고를 하고 사진을 찍느라 바쁘지만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안하며, 아내는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볼 것인지 결정을 하지만 큰 아이의 영어통역과 안내를 따라 다닌다. 작은 아이는 돈을 들고 다니며 계산을 하고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수고를 하는 것이다.
이런 역할 분담은 여행의 피로를 줄여주고, 가족 안에서 존재감을 높이며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셋째, 말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말을 하며 비난을 하지 않는다.
4명의 가족이 한 달간 여행을 하려면 좋을 때도 있고, 짜증날 때도 있고 별 일이 다 많다.
이 때, 누구 하나가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연쇄반응으로 전체 분위기가 안 좋아지므로, 대화 하면서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해도 일단 수긍을 하고 긍정적인 말을 하며 비난 하지 않는다.
넷째, 현지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를 하고 복대를 착용한다.
여행이라는 것의 시작은 어디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시작하고, 그 여행을 위해서 조사하고 준비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여행가방 꾸리는 것을 포함한다. 어찌보면 여행보다 찾고 준비하는 과정이 기쁘고 더 설레는 것 같다.
여행 현지의 역사와 문화, 민족성, 좋아하는 것, 금기사항 등에 대하여 책을 읽고, 조사하고, 인터넷에서 여행 후기 등을 읽고 최신 정보를 얻는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며 주의 사항과 숨겨진 비경 등 우리가 미처 조사하지 못했고 준비하지 못했던 사항 등에 대하여 최신 정보를 얻는다.
여권이나 큰 액수의 돈은 복대를 만들어 허리춤에 넣어두고, 현지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고, 입맛이 없을 때를 대비하여 튜브형 고추장을 소지하며, 물을 갈아먹고 생기는 배탈에 대비한 매실장아찌를 준비한다.
여행 중에는 매일 매일 일기를 작성한다. 어디를 갔는지, 어떻게 갔는지,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이야기를 했고 어떤 음식을 먹었는데 맛이 어떻다는 등의 이야기를 적어둔다. 여행이 끝나고 남는 것은 사진과 일기와 느낌만 남기 때문이다.
다섯째, 환전을 잘 한다.
우리나라에서 외환을 환전 하는 것보다 100달러짜리 지폐로 환전을 한 다음, 그 나라에 가서 환전을 하면 더 많은 돈을 준다. 그리고 한국 돈으로 지불하면 환전 수수료가 엄청 비싸고, 외환 동전은 우리나라에서 환전을 안 해주거나 반값으로 계산해 주므로 그 나라에서 쓰고 오는게 좋다.

여행이라는 것의 목적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이 노하우가 모두 옳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가족여행이라는 조건을 붙여둔다면 나름 유용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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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 언저리는 라일락 향기가 물러가고 이팝나무 향기가 점점 깊어가는데
5월 폭염이 기상 이래 처음 이란다
정기검진을 받기위해 길을 나서니
붉은 장미가 여기저기 담장 위로 얼굴을 내밀며 폭염의 햇빛을
온통 받고 있었다
15년 전 지병이 생겨 때로는1달의 한번 때로는 3개월의 한번
병원은 간다
이번의 검진 결과는 15년 다닌 검진이래 최악의 상태
나빠진 내장 구석이 또 한군데 늘어났다
5월의 폭염이 심장으로 관통 숨을 잠시 잃었다
지천명의 세월을 맞이했는데
좋아하면서 남이 알지 못하는 자기만의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 오라는 숙제도 남아있었다
"나"를 생각해 본다
좋아 하는 것은 참으로 많다 그런데 좋아하면서 남이 알지 못하는 나만의 독특한 방법이나
효과적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주부26년차 살림의 노하우 말 할까
시낭송가 로서 시 외우는 노하우를 말할까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하니 만남을 얘기 할까
가을 봄 여름 겨울 사계절을 모두 사랑하니 딱히 꼬집어
"나는 가을이 제일 좋아요 왜냐하면요" 이런 초딩의 말처럼 이야기를 말해야하나
돌아보니 나만의 비법은 없다
자 이제부터
말을 걸고 귀를 열고 귀 기우기하며
일상에서 만들지 못했던 노하우를 만들어 보겠다
사랑의 시작은 분명 인생의 아름다운 사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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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아는 소라 잡기 노하우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때 장화를 신고 채집통을 든채 갯벌에 과감히 진입합니다. 그리고 넓게 시야를 확보하면서 촘촘하게 갯벌표면을 훑어나갑니다. 갯벌에서 소라는 대체로 모래갯벌보다는 뻘흙이 많은 진창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점을 참고하셔야 소라수확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바닷물이 빠져나간 바위의 틈이나 바위의 표면은 소라가 붙어있거나 숨어있을 확률이 많기 때문에 더욱더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운이 아주 좋으면 물이 나가 휑해진 갯벌의 맨 끝자락에서 엄청난 무리의 소라군단과 조우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소라를 잡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들고 육지로 나오는 게 문제가 됩니다. 자칫 잘못 꾸물거리다 들물에 걷히면 난감합니다. 소라 잡으려고 갯벌에 들어갔다가 거꾸로 소라에게 시체로 잡아먹히는 경우가 발생하기 십상인 겸우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소라를 많이 잡으려면 욕심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이상.간단하게 숙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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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강의를 들을 때, 어떤 대화가 길어질 때 지루하다고 느끼나요? 그런 경험과 예를 적어주세요.


'그냥' 문득 혼자 떠난 여행이 있었나요? 언제 어디로 간 여행이 기억에 남나요?


인터넷이 튕긴다는 말은 끊긴다는 건가요? 가장 좋은 핸드폰은 역시 최신폰? 아이폰은 이전 핸드폰에 비해 뭐가 다른가. 아이폰의 장점과 다른점을 적거나 예전에 썼던 것 중에 가장 애정이 가는 핸드폰을 소개해주세요.


카메라는 조연처럼 은은하게? 어떤 의도로 쓴 것인가요? 기억나는 촬영 에피소드나 카메라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가족여행 노하우. 누구 하나가 짜증내면 연쇄반응으로 분위기 안 좋아진 경험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여행하다 싸울뻔했던 일. 혹은 싸웠던 일이 있나요.


시 외우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가장 어렵게 외웠던 시가 있나요?


소라잡기 노하우. 주로 어디로 잡으러 가나요. 소라에게 시체로 잡아먹힐 뻔한 경험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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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 사진 체크

그 사진을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가요.


1. 먼저 떠난 동생들을 '당신'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동생들한테 맺힌 게 있더라고요. 동생 사진은 없지만 관계되는 건 있을 것 같아요.


2. 작년부터 어머니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방법도 마음에 안 들고 쉽지 않더라고요. 올해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그러다보니 애틋해졌어요. 소중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3. 내 저신에게 하는 이야기를 독백 형식으로 적고 싶어요. 사진은 나무 찍은 것 위주로 넣을까 해요. 나무를 바라보면서 하는 이야기요.


4. 가제를 '내게 오지 않은 당신'으로 정했어요. 부처가 될 수도 있고 예수가 될 수도 있고 그리워하는 누군가가 될 수도 있죠. 사진은 나무, 꽃 등 자연으로 하려고요.


5.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어요. 사진을 봤는데 감이 잘 안 왔어요. 다 컬러사진인데 흑백 변환하면 어떨지도 모르겠고요. 인물 사진을 좋아해요. 손녀가 인생 1순위? 0순위인데 손녀의 성장일기를 사진집으로 만들고 있어요. 이건 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인 걸로 놔두고 다른 걸로 책을 만들고 싶어요.


6. 이 수업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신청했어요. 당신에 대해 떠올려보니 친정 엄마 생각이 가장 많이 나더라고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살아온 얘기를 공개할 수 있을까...엄마 사진은 많지 않지만 가족 사진은 좀 있더라고요. 그걸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7. 20년 전 인천 중구를 찍은 사진을 봤어요. 보면서 추억이랄까 이야기하고 싶은 게 많이 생각났어요.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달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8. '딸'이요. 며칠 전에 병원에 갔어요. 최악의 검진결과가 나왔어요. 그러고 나니 더 죽음,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살까.. 시간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고요. 모아둔 사진과 글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줘야겠다..


9. 고민 중이에요. 자신에게 쓰는 걸로 할까. 혼자 중얼거려 볼까. 사진찍은 건 많은데 한줄기로 꿰는 건 어렵더라고요.


10. '당신'의 대상은 생각 못했어요. 카카오스토리에 여행다니며 찍은 사진과 글을 2년동안 모아놨는데 그걸 잘 묶어서 정리해볼까 해요.


11. 학교 학생들과 집안, 학교 밖 모습 등을 담으려고요. '대상'은 아직이에요. 불특정 다수에게 시각장애인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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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은 정말 많았다."로 시작하는 글쓰기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지인과 작업실에서 그림 그리고 그림도 가르치면서 살았다. 순간을 글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만화방이 놀이터였고 6살때부터 글과 그림이 있는 기록을 해왔다. 만화가가 되고싶기도 했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었던 것 같다. 요즘 기타를 배우는데 노래 부르고 코드 치는 게 너무 좋다. 사람들은 손가락이 아프다는데 나는 아픈 줄 모르겠다.



선생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평생을 살았다. 갈팡질팡하다가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살아온 것 같다. 시인이 되고 싶기도 했고 좋은 아내가 되고 싶기도 했고... 생각하는 데 지각생인 것 같다.



사진으로 뭘 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학 전공을 3번 바꿨다. 커뮤니케이션, 방송, 저널리즘 등을 공부했다. 지금은 중국학을 전공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하면서는 인간의 생각을 계산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도 했었다.



한의사가 되고 싶었다. 풀이 약초로 쓰이는 걸 배우고, 풀의 능력을 알고 싶었다. 그림에도 관심이 많았다. 동양화 같은 사진을 찍고 싶다. 사진가가 되고 싶다.



첫 월급을 타서 카메라를 샀다. 카메라를 공부하다가 붓을 잡은 후 캘리를 쓰기도 한다. 사진만 보면 가슴 속에서 요동치는 게 있다. 사진으로 타인에게 베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가가 되고 싶었다.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 돌아다녔다. 퇴직 후 여행가를 할까? 하는 부르주아적인 꿈도 가졌지만 사진을 하면서 시각이 달라졌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을 찍어주면서 그들의 시각에서 눈 맞추게 됐고 그들이 왜 한국에 왔는지에 관심과 애정이 생겼다. 그들의 나라가 더 궁금해졌다.(유럽처럼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아시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의미인 것 같았다)



화가,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화를 보기도 했다. 결혼한 뒤에는 잘 살아보려고 애쓰면서 살았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20대들에게 하는 말을 쓰고 싶다. 시스템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인상 사진 위주가 될 것 같다.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많다. 다양한 사람들의 뭔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담고 싶다.



이 나라의 교육을 개선하고 싶었다. 그걸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싶었다. 시키는 것만 하고 싶지 않았다. 생각처럼 많은 일을 못한 것 같다.



어린시절에는 서점 주인이 책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파는 사람인 걸 몰랐다. 서점주인이 되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는 예쁜 옷을 입고 앞에 서 있는 선생님이 부러워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20대에는 관광안내원이 되고 싶었고 결혼 후에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족한다.



농사일이 싫었다. 허리도 아프고 내리쬐는 햇빛 아래 있는 것도 싫었다. 도망치듯 외지에 있는 고교에 진학했다. 농사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좋았다. 어머니는 한달 내내 울었고, 1년간 저녁밥을 아랫목에 넣어놨다고 한다.



목수가 되고 싶었다. 집 짓고 꾸미고 행복을 짓고 싶었다. 노래도 잘했는데 늦게 발견했다. 주님을 위해 찬양하자 싶어 작은교회에서 찬양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속기로 받아적는다고 적었는데 빠트린 게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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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좋아하고 호의를 보였던 경험/오해받았던 일/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글쓰기를 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해준 경험'은 잘난 척 하는 것 같지 않을까요? 묻는 샘들이 있었다. 어떤 샘은 '한국인'의 특성상 이런 내용은 쓰기 힘드니 이런 걸 쓰라고 한 '선생이 잘못됐다'고 말했다.(당황스러웠음)

 

'오해받았던 경험'을 쓰면 그 사람을 비난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비난의 의도가 없는데 이런 주제가 왜 글쓰기 주제가 될 수 없다는 걸까.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정말 많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쓰기는 '과거형'을 전제하니 후회와 실망이 밀려와 (쓰기) 괴롭다고 토로한 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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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외 수업은

우리말 바로쓰기,(맞는 문장 찾기)

틀리기 쉬운 맞춤법 16가지,

하일지의 '진술',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 소개+활용한 글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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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주간 숙제가 있습니다. 

매일 카톡에 짧은 글을 올리는 거예요.
일기 형태라고 말씀드렸지만 사물, 현상에 대한 단상이나 에세이도 좋아요. 

저는 소설가 최인석 선생님을 참 좋아하는데요
선생님께 당신 소설에 대해 여쭤보면 "몰라, 기억 안 나. 사람들이 내 소설을 왜 보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합니다. 
정말 열심히 썼지만 끝내고 나면 아쉬운 것만 떠오르고 부끄러운 감정도 생기기 때문이겠죠. 원래는 내 것이었지만 세상에 펼쳐놓고나면 내 것이 되지 않는 것이 많죠. 
온전히 내 생각대로 되는 건 아마 하나도 없을 거예요. 현대인은 크고 작은 오해 속에 던져진 존재니까요. 

저도 '발발뉴스 0,417'을 공들여 쓰고 만들었는데 출판이 되니까 제 글이 무지 지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교정본다고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익숙해져 그런 것 같았어요.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걸 원하니까.ㅎㅎ

자신을 보여주세요. 
약점이나 트라우마 경험을 무작정 꺼내놓으라는 게 아닙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마음이에요. 수줍음, 분노, 슬픔, 흥분, 기쁨, 서운함 같은 것들이요. 

망설이지 마세요. 
분명 우리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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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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