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올라오는 길,
동탄에서 언니 내려주고
배다리를 향해 씽씽 달리던 중
군자 요금소 지나니 차가 엄청 많다. 거북이 걸음.
전날 먹다남은 백설기빵 씹어 먹고 물 마실까 하고 있는데
옆에 파란색 트럭 아저씨가 빵 하더니 창문 내려보란다.
"타이어 펑크 났어요."
"네??? 그럼 어떡해요?"
완전 당황. 울뻔.
"갓길에 세우고 보험사에 연락하세요."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안 돼요? 30분 정도 더 달려도 되나요?"
"글쎄요."
고개 갸웃갸웃.
"어떡해...ㅜㅜ 어쨌든 감사합니다."
좀전에 급정거 해서 가방 뒤집어져 핸드폰 실종.
조수석 의자 아래로 손 집어넣어서 핸드폰 건저올려
맥 없이 동생한테 먼저 전화했는데 안 받는다.
카센타 하는 샘에게 전화해서 흥분.
일단 차 세우고 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고(왜 여는지 모른 채)
차에서 나와 길에 대기.
보험사에 사고 접수하고 30분도 넘게 기다렸다...
아저씨는 사고 위치 제대로 말 못하는 나를 답답해하고...
네비 화면 찍어 보내래서 보냈더니 어둡게 나왔다고 뭐라하고
나는 아저씨가 빨래 안 와서 불안하고...
그와중에 도로에서 나를 봤다는 사람이 있질 않나(친구 남편)
다행히 타이어가 마모되진 않아서 펑크 떼우는 걸로 급수습.
다음날 카센터 가서 앞뒤 바퀴 위치 바꾸고
라이닝 교체하고...
혼자 타고 있어서 더 당황했는데
어찌어찌 무사히 배다리에 도착하고 강의도 잘 마치고 집에 왔다.
[특약사용-6회중 1회차] 고객님! 출동자가 연락 후 출동하오니 안심하고 기다려 주세요.
[특약사용-6회중 2회차] 고객님! OO출동자 OOO입니다.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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