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회의 아동청소년분과에서 준비했습니다.
1월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합니다.
2018년은 제주4.3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됩니다.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발족했고, 70주년범국민위원회가 제주4.3을 알리기 위해 활동합니다.
2you와 저는, 작가회의 행사에 참여해보자는 소박한(?) 취지에서 제주4.3기행을 신청합니다. 지난해 9월에 접수했습니다.
작가회의 식구들과는 16일 정오에 제주공항 4번게이트에서 만났어요. 모두 서른두 명입니다.
겨울비가 내렸어요.
관덕정
제주4.3.의 시발점이 되는 1947년 3월 1일 발포사건 장소이며,
제2대 무장 이덕구 시신이 있던 곳입니다.
돌하르방은 제주 전역에 약 48개가 있는데
장승 역할을 하는 돌하르방은 표정이 매섭습니다.
최초의 학교터
"근대교육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 최초의 학교 터.
1907년 윤원구 군수는 이곳 객사대청 터에 제주공립보통학교(처음4년제)를 창설했으며
아울러 중등교육과정(1년제)인 의신학교도 창설하였다."
화북 곤을동 마을
제주4.3 당시 토벌대의 초토화로 잃어버린 마을입니다.
아픔과 한 때문에,
지금까지도 (중간)곤을동 마을에는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집이 있던 자리. 총 아홉 가구였나 열한 가구였나.
돌담과 황금색 풀로 남은 역사입니다.
정말 아담하고 예쁜 마을이었을 텐데...
북촌마을 답사
너븐숭이 기념관 앞입니다.
아프게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묵념했습니다.
1948년 제주4.3 발발 이후 30년 후인
1978년에 '순이삼춘'이라는 작품으로 4.3을 세상에 알린 현기영 작가.
순이삼촌비입니다.
(삼춘은 제주 방언으로 남녀구분 없이 윗사람을 부를 때 사용.
책은 '순이삼촌'으로 발행되고 있다)
쓰러진 비석들.
스러진 목숨들.
너븐숭이 기념관.
초 하나가 켜져 있습니다.
이름, 이름들.
두려웠어요.
'순이삼촌'을 발간한 뒤 현기영 작가는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하네요-_-ㅜㅜ
죽은 어미 젖을 빠는 아이를 그림
실제는 남자아이였으나 유족이 가슴 아파할까 봐,
그리고 특정 1인의 사연이 아님을 알리려고 여자아이로 묘사했다고 합니다.
입구에 딱! 압도적인 크기입니다.
*
점심은 늘봄가든에서 굴해장국.
저녁은 기쁨이네 뼈감탕에서 뼈해장국.
이을락은 4인 1실. 2층 침대예요.
7시 반부터 9시 반까지 유족(이상언 님)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전체 술모임에는 가지 않고(화기애애 청소년분과에 끼면 안 될 것 같아서)
2you랑 제주막걸리 한 병 나눠마시고 잠을 청했습니다.
오랜만에 너무 많이 걷고, 너무 많이 듣고, 너무 많이 먹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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