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오늘의 토지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방이 쏘아대는 불빛에 온몸을 던졌다.

퍽퍽 소리에 나도 놀랐다.

반응의 무게감은 흡사 박쥐 같았다.

나방도 저렇게 힘이 세구나...


*


잠들었다 떠나려니 했는데 아침까지 그대로 붙어있다.

눈앞에 있으니 자꾸 보게 된다.

바람에 날개가 펄럭이는데

더듬이 두 개가 방충망 작은 숨구멍을 꽉 붙들고 있다.


미술관 가고 싶은 하늘이다.

오늘도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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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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