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재은 선생님이 짧은 소설 함께 읽기 수업을 엽니다. 선생님은 올해 초부터 대안연서 <소설 필사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작가입니다. 소설 필사가 그렇듯이 이 수업에서의 소설 읽기도 줄거리 위주의 단순한 읽기가 아닙니다. 작가의 생각과 사유를 찬찬히 읽으며, 가치관과 세계관을 만나는 과정입니다. 분석적인 독서를 통해 글의 맥락을 이해하고 문장의 의미를 되새기며, 문체와 문장의 구조, 스타일과 독특한 비유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이 수업에서는 읽는 사람의 자리에서 한 걸음 나아가 쓰는 사람의 자리에서 소설을 낯설게 보는 경험을 합니다. 소설이 던지는 메시지와 질문으로 인간과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과 세계관을 정리합니다. 소설을 읽으며 다양한 인간과 세계를 접하고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하는 과정은 글쓰기 과정과 멀리 있지 않습니다. 소설 함께 읽기가 좋은 글이나 소설을 쓰고자 하는 이를 위한 좋은 길잡이 코스도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다음은 짧은 소설 읽기 강좌(+토론)를 시작하며 이재은 선생님이 보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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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영상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점점 읽고 쓰는 일에서 멀어집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사건에 빠져들지만 그 이야기가 우리를 내면 깊숙이 데려가는 일은 드뭅니다. 읽고 쓰는 행위는 인간의 뇌를 변화시킵니다. 읽고 쓰는 사람은 뇌에서 시력과 언어 능력을 담당하는 영역이 더 많이 활동한다고 합니다.
소설은 ‘언어’만으로 인물과 사건, 배경과 구조, 분위기 등을 보여주는 장르입니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텍스트를 읽으면서 타인의 삶, 결핍, 꿈, 미래 등을 간접 체험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쓰는 연습뿐 아니라 읽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분석적인 독서를 통해 다양한 어휘와 문장 구조를 접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꼼꼼한 소설 읽기는 타인의 처지를 짐작하고 공감케 하는 힘의 바탕이 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독서는 특정 세대, 특정 그룹의 취미가 아닌 배려 있는 사회와 평화로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영상 콘텐츠의 재미와는 다른 문학 읽기만의 근사한 만족을 겪을 때 우리는 좀 더 조화롭고 안온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 목표
- 소설은 상상력, 감정,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는 강력한 매체입니다. 토론으로 자신의 생각과 세계관을 정리하고 새롭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줄거리 위주의 독서 습관에서 벗어나 작품 안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더 들어갑니다. ‘쓰는 사람’의 자리에서 소설을 낯설게 보는 경험을 합니다.
- 소설에는 인간과 세계가 가진 문제에 관한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소설 읽기로 주체적, 능동적인 사고력을 키웁니다.
- 책을 읽는 일은 사람을 읽는 일입니다. 각양각색의 작품을 만나며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더불어 내가 누구인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봅니다.
▮ 강의 : 이재은
▮ 일시 : 2025. 2월 11일(화)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12시30분(8회)
▮ 방법
- 줌을 통한 온라인 강의
- 강사의 단독 진행이 아닌 참여자와 함께 작품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꾸려집니다.
▮ 세부 내용
1강 : 소설은 왜 읽어야 할까?
조이스 캐롤 오츠 「포옹」
안톤 체호프, 「어느 관리의 죽음」
2강 : 대가의 단편
기 드 모파상, 「전원비화」
오 헨리, 「마녀의 빵」
3강 : 여행과 모험
쿠르트 쿠젠베르크, 「좀 색다른 짓」
쿠르트 쿠젠베르크, 「바다나 한 번 보고」
4강 : 사람과 사람
에이빈드 욘손, 「어떤 이상한 만남」
에이빈드 욘손, 「이른 봄」
5강 : 시대를 읽다
최인훈, 「달과 소년병」
최인호, 「술꾼」
6강 : 우리의 이웃(1)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 「쇼팽과 멘델스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거대한 날개가 달린 상늙은이」
7강 : 우리의 이웃(2)
이기호, 「미드나잇 하이웨이」
백수린, 「아무 일도 없는 밤」
8강 : 가족에 대한 어떤 생각
레이먼드 카버, 「칸막이 객실」
올가 토카르추크, 「병조림」
-읽기 자료는 해당 차시 일주일 전에 강사가 PDF 파일로 제공합니다.
-상기 목록은 강좌 진행 중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참여비 : 16만원(8강)
▮ 이재은 선생님은
2015년 「비 인터뷰」로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3회 심훈 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비 인터뷰』, 짧은 소설집 『1인가구 특별동거법』(세종교양도서 선정), 『한 번 더 해피엔딩』 등이 있다. 실용서 『짧은 소설 가이드북-오늘 뭐 읽지?』를 기획하고 공저로 펴냈다. 노무현시민센터, 부평구문화재단, 인천수봉도서관 등에서 소설창작, 자서전쓰기, 수필쓰기 등을 강의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일상의 작가> 주강사로 활동했다. 1인문화예술공간 마음만만연구소 대표로 소설창작워크숍, 일대일 온라인 피드백, 문학필사 등을 진행한다.
▮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참여비를 입금 <우리은행 1002-749-668379 김종락(대안연구공동체)>한 뒤 참여과목(소설 필사), 성명,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paideia21@gmail.com으로 보내 주십시오.
https://cafe.naver.com/paideia21/18162
[강좌+토론] 짧은 소설 함께 읽기 - 소설을 쓰고 싶은 초보를 위한 길잡이 코스....이재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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