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면 조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간다. 멤버는 엄마, 나, 조카 둘.
그동안 당일치기도 많이 했고 몇 년 전에는 제주도도 넷이 다녀왔고, 울릉도 3박에 포항 1박을 더해 4박 5일 여행한 적도 있다.
겨울 방학을 맞아 이번엔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토요코인이 있는 대도시 중심 돌아보기’가 어떨까 싶었고 그렇게 정해진 곳이 대전-대구-부산 4박 5일 일정이었다. 호텔 예매를 마치고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대마도가 눈에 들어왔고 부산 가는 김에 다녀올까? 싶어 계획 변경. 대전-대구-부산-대마도-부산으로 픽스. 호텔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는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5박 다 토요코인에서 묵을 수 있었고, 다행히 주차도 성공.(대전만 무료, 다른 지역은 선착순 유료 5,000원. 대마도 토요코인 이즈하라는 맞은편 쇼핑몰 건물에 유료 주차)
겨울이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초등학생 맞춤 여행으로
1.박물관 탐방
2.체험과 놀이
위주였고
대전현충원은 교육 목적, 대구 얼음동산과 부산 용궁사는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아서, 감천문화마을과 국제시장은 ‘부산에 왔으면 한번쯤 가봐야 할 곳’인 듯해서 투어 리스트에 넣었다.
아래는 6일 동안 우리가 간 곳
월요일
(대전) 국립대전현충원, 유성구 연구단지 종합운동장(눈썰매), 탑립돌보 탐조대
화요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천체관), 엑스포과학공원(한빛탑),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대구) 비슬산 자연휴양림(얼음동산)
수요일
(대구) 국립대구박물관(조선현판 기획전)&어린이과학관,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부산) 해동 용궁사, 캡슐열차&해변열차, 해운대 불빛축제(야경)
목요일
(대마도) 밸류마트 오우라점, 야생동물 보호센터, 에보시타케 전망대, 와타즈미 신사, 티아라몰
금요일
(대마도) 하치만구 신사, 가네이시성, 덕혜옹주 봉축기념비, 다이소(100엔숍), 미우다 해변, 콘피라에비스 신사
토요일
(부산) 해운대 아침 산책, 감천문화마을, 런닝맨 부산점, 스카이라인 루지
조카들이 가장 좋아한 건 마라탕과 회전초밥 먹기, 그리고 런닝맨 부산점 방문이었던 것 같다…ㅎㅎㅎ(유튜브에서 찾아서 열심히 보더라.)
대마도는 부산항에서 1시간 반 거리. 사람들이 거긴
낚시하러 가는 곳이야, 쇼핑하러 가는 곳이야, 했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인데 볼 게 있겠지… 했는데 없었다. 날씨는 부산보다 따뜻했으나 겨울에 가서 그런가, 푸르름도 없이 휑… 진짜 썰렁… 여긴 ‘진짜로’ 낚시 아니면 쇼핑이구나.ㅠㅠ
외국은 외국이라 준비할 것도 많았는데
-배표 예약
-렌트 예약(국제운전면허증 준비)
-호텔 예약
-유심 구매
-여권 필수, 멀미약도 꼭 먹자
쇼핑에 관해서라면… 사케 몇 병, 라면 등등 사왔고 술은 벌써 몇 개 해치움. 대마도는 일본 땅인데 일본 본토 여행할 때와 달라도 너무 달랐고 “친절한 일본인” 이미지 완전 깨짐ㅎ 한국인을 적대하는 몇몇 안내문 때문인지도. (한국인은 주차하지 마시오, 한국인은 들어오지 마시오, 직접 보니까 기분 나쁘더라…)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는 거지만…
기대했던 초밥집 스시야도 문 닫고(정기휴일도 아니었는데) 이즈하라 토요코인 주변엔 먹을 만한 식당도 없어서(선술집은 종종 보였음) 편의점 도시락 먹어야 했다 ㅜㅜ
대마도에서 제일 볼 만했던 건 에보시타케 전망대와 미우라 해변… 역시 자연인가.
웬일인지 신사에서는 마음이 불편하더라.
*토요코인 3인실 4인실 넓더라!
대전 정부청사점 4인실
대구 동성로점 3인실
대마도 다이소에서 100엔짜리 그릇이나 더 사올 걸…
여행 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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