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패키지 선택관광(필레신전, 네페르타리 무덤 추천)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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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 기준 <참좋은여행사> 이집트 선택관광은 총 7개였다(아래 사진)


지인은 2019년에 노랑풍선으로 이집트에 다녀왔는데 그때랑 항목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누비안 빌리지 없었음
-사막 투어는 기본, 반잠수함만 옵션이었음
-문명박물관 없었음(2021년 4월 개관)

2023년 이집트 여행 상품을 보니 여행사는 달라도 옵션은 비슷비슷. 다만, 모두투어는 사막 투어&반잠수함을 따로 신청할 수 있었다고.(대피라미드 내부&문명박물관도)

우리 가이드는 보험 문제 때문에 후루가다에서의 일정(사막 투어&반잠수함)을 무조건 세트로 해야 한다고 했다.
피라미드 내부 관람과 문명박물관도 처음엔 같이 해야 한댔다가 사람들이 문의하자 하나만 할 수 있게 해줬다(피라미드 내부 구경할 때 허리를 팍 숙이고 걸어야 하는 구간이 있어 피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런 이유로 내 친구도 문명박물관만 신청했다. 다녀온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vs 알 배길 정도로 힘들었다
로 나뉘더라.
원래 세트가 150유로인데 문명박물관만 신청할 경우는 90유로. 티켓 가격만 보면 입장료가 1만원 조금 넘던데 여행사 상품가는 ㅋㅋㅋ

일단 내가 신청한 선택관광은 다음과 같다.
1.네파르타리 무덤&왕비의 계곡
2.필레신전
3.룩소 신전&마차(야경 투어)
4.투탕카멘 무덤 내부

1, 2번은 만족
3번은 개인적으로 마차에 앉아 구경하는 걸 안 좋아해서 그럴 줄 알았더라면 패스했을 것. 이동 수단으로써의 마차는 ok지만 투어용 마차는 노노. 차라리 그 길을 걸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시장 가운데를 여러 대의 마차가 덜컹덜컹 지나가는데 현지인을 내려다봐야 하는 그 위치가 싫었다.ㅎ


하지만 금빛으로 불을 밝힌 룩소 신전은 아름다웠고…
여긴 스핑크스 길이 유명.



*팀이 36명이었는데 7개의 선택관광 중 팀원이 전원이
신청한 건 필레 신전, 룩소 마차밖에 없었다
*대부분은 대체로 5-6개의 선택관광을 한 듯. 주워 들은 바, 가장 적게 신청한 사람이 2개.

4번 투탕카멘 무덤 내부 관람도 좀 어이없… 도굴되지 않은 유일한 무덤, 영화 <미이라 1,2> <인디아나 존스> <툼레이더> 등 모든 스토리 탄생의 배경이 된 역사라는 정체성은 좋으나, 입구에서 3-4초쯤 걸어 계단 내려가면 아주 좁은 공간에 유리관 안 투탕카멘 미라와 돌무덤 한 개가 땡. 기대하고 우르르 내려갔다가 “응? 끝이야? 이게 다야?” 저마다 한 마디씩 아쉬운 말을 내뱉더라.🥲 넉넉잡고 5분이면 충분.
그래도 직접 경험해보겠어! 인증 숏 찍고 말 테야! 하면 들어가야지 뭐. 70유로면 얼추 10만원인데 아아, 내 돈. 또르르…



선택 관광 항목 중 가장 그럴 듯했던 건 필레 신전인데 그게 옵션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다 같이 움직여서 일정에 속해있는 건 줄 알았어.
날씨 좋았고 섬 같은 곳에 있어서 풍경도 매우 멋졌다. 배 타는 재미도 굿. (근데 이런 걸 옵션으로 빼놓는 이유가 대체 뭐야?)


네파르타리 무덤은 왕비의 계곡에 있는데 왕가의 계곡은 옵션 아니어도 방문하지만 여긴 옵션 신청해야 볼 수 있다. 무덤 내부 매우 넓고 화려. 색감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옵션 상품 중 가장 비싸서 쑥떡쑥떡 고민한 분도 있었다. 팀에서 6명 신청 안 함.

밤하늘의 별을 형상화한 천장
무덤을 지키는 개
혼자 체스 두는 네파르타리
사진 찍어주겠다고 먼저 다가와서 찍어준 뒤;1달러야!


나는 사막 투어, 반잠수함 안 했는데 전혀 후회 없음.
인도 사막에서 1박하고 별도 봤는데 뭐. 친구는 재미있었다고 한다. 일몰 시간 맞춰 간 덕분에 해지는 풍경도 봤다며. 불쇼(?)도 해줬다고 함. 하트 모양 장작에 불 붙이기.


위에는 그야말로 선상, 아래로 내려가면 잠수함처럼 돼 있는 ‘반 잠수함’에서 꼭 물고기랑 거북이 안 봐도 되잖아? 아쿠아리움 좋아해서 그동안 많이 봤음 ㅋㅋ


이 두 개 일정은 후루가다에서 진행되는데 옵션을 안 하면 그냥 호텔에서 이틀 머무는 거. 그게 지루하면 밖으로 나가야겠지만 나는 쇼핑하고, 멍 때리고, 음악 듣고, 바닷가에서 맥주 마시고… 이게 좋았다.😄



사람들이 문명박물관 돌아볼 때 나는 건물 내부 카페에서 카푸치노 마셨는데(사람들이 다 그걸 주문하길래 ㅎ 가격은 3,600원 정도) 그 시간이 정말 좋았다. 클래식fm 들으면서 가지고 간 책을 읽었는데 조금 긴 단편이라 1시간
동안 다 볼 수 있었고 마침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더 몰입이 잘 되었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문명박물관은 최근에 지어져서 삐까번쩍하고 지하에는 람세스2세 등 파라오들의 미라가 가득하다지만 다녀온 친구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아닌 게 아니라 이집트 도착한날 고고학 박물관에 갔는데 진짜 볼 게 많았고(투탕카멘 마스크도 거기 있었고) 현대식이 아닌 중후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람세스2세 미라 보고 꼭 말 테야!가 아니라면… (사진 촬영 불가)
미라는 고고학 박물관에도 있었고.. 거기선 사진도 찍었는데… 흐음.

누비안 빌리지는 선택 관광 중 가장 인기가 없었다. 몇 명이나 갔는지 모르겠네.
람세스2세가 사랑했던 여자 합셋슈트가 ‘누비안 인‘이었고 그 후세들이 살고 있는 마을. 히비스커스랑 대추야자 유명해서 거기 가면 살 수 있다고 가이드가 홍보했는데 이집트 대표 명물 대추야자는 공항 가기 전 쇼핑센터에서 다들 구입.(1박스 10달러였고 5박스 사면 1박스 무료 증정) 시식했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고 먹을 만했지만(아몬드 들어있는 게 훨씬 맛있었지만 동일 가격에 개수 차이가 많이 났다) 나는 하나도 안 사고 친구는 직장 동료 선물용으로 구매.

정리하면,
선택관광 굳이 굳이 다 할 필요 없고(다 하면 755유로! 100만원 넘음!)
꼭 봐야겠다, 가봐야겠다 싶은 걸 찾으면 좋을 듯.
물론 돈 많으면 다 해도 좋겠죠…😂

일행 중 누구는 “김대호가 한 건 다 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나는 김대호가 이집트 간 거 안 봐서… (피라미드
내부 들어가고, 룩소 신전 근처 시장에서 오리인지 비둘기인지를 샀다고 함)


 
<함께 보면 좋은 글>
***이집트 7박 9일 사진으로 보기
***이집트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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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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