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부문 심사위원은 세 명이었고
지난 8월 초에 1차 심사 원고를,
8월 중순에 2차 심사 원고(약 10편)를 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쯤 심사위원들과 함께 수상작을 결정했다.
나는 마음 속으로 단 한 작품만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 의견을 밝혔는데 다른 선생님들도 호감을 갖고 있는 소설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땅땅땅 속전속결로 결정할 수는 없어서 흥미롭게 읽은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나눴으나 최종 결정은 역시 처음에 언급된 그것!
제목은 <한 여름 밤의 낮>이었는데 작가 이름이 김은진이라는 건 발표 기사 보고 알았다.
-아래는 나의 심사 소감-
<한 여름 낮의 꿈>은 어색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움이 느껴졌어요. 개구멍이 '다른 세계'를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청년노동의 관점에서 보면 이쪽과 저쪽의 처지가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아이스크림을 매개로 소통의 기쁨을 느끼며 잠시나마 힘든 현실을 잊는 상황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곳의 컨베이어벨트를 벗어나더라도 끊임없이 또 다른 라인에게 서게 될 거라는 인식이 우울하고 서글플 법도 한데 '얼음 축구' 장면 때문이었을까요, 아주 체념하거나 절망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그 점도 반가웠습니다.
축하합니다!
제30회 전태일문학상
○ 당선작
시 부문:박수봉 〈영등포〉 외 2편
소설 부문:김은진 〈한여름 낮의 꿈〉
르포 부문:손소희 〈공장의 담벼락을 허문 연대의 시간〉
생활글 부문:강정민 〈명절선물세트-신설법인 정규직 급구〉
○ 접수 현황
시:162명(651편)
소설:91명(117편)
르포:8명(10편)
생활글:43명(55편)
○ 심사위원
시:유홍준, 이설야, 조대한
소설:하명희, 이재은, 노태훈
르포 및 생활글:박경희, 안미선, 정윤영
http://www.chuntaeil.org/b/notice/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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