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워크숍(인천) 평일반 개강 후기

2020년 여름까지 배다리 요일가게에서 대면으로 수업하고 이후 비대면 줌으로 전환한 뒤
2년만에 ‘현장에서’ 창작워크숍을 시작했다.

평일 오전 수업도,
배다리가 아닌 만수동에서의 강의도 처음이다.

역사적인 출발에 함께 하신 분은 셋.
필사1,2기를 함께 하고 줌으로 내 수업을 들었던 분과(평택에서 오신다)
올해 필사 5기를 참여하고 새롭게 워크숍에 신청하신 분,
그리고 이번에 처음 인연이 닿은 분.

매주 금요일 10시 반에 만나는데 벌써 2차시를 마쳤다. 첫 날은 긴장한 탓에 흥분했고(말해 뭐해, 말 많고 말 빨랐지) 둘째 날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두 시간을 보내고는 그들이 돌아간 오후 잠시 -아, 행복해 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소설을 말하고 문학을 생각하는 동료가 있다는 것의 기쁨!

20대에도, 30대에도 소설을 배웠지만 늘 생활에 좇겨 다음으로 미루다가 40대에 다시 창작교실의 문을 두드렸다는 분이 빌려주신 책이 너무 좋아서(지금은 절판) 두고두고 보려고 전체를 다 복사했다.🤩

한 쪽 글쓰기 과제를 내지 않은 분에게 도망가면 안 된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하곤 5줄만이라도 쓰게 했는데 약속을 지켜 그날 오후에 파일 올린 걸 보고 뭉클.💓

차와 커피를 제공한다고, 편하게 타 드시라고 알려줬는데 이후 매번 본인이 쓴 컵을 씻어놓고 가는 한 분. 👍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 만들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