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작가 2기] 3차시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728x90
반응형


현기는 흙덩이가 돼보기로 했다. 강의실 앞쪽에 의자 하나를 두고 빨간색 천을 깔았다. 사람들의 질문에 마이크를 잡고 대답한다.

달님과 별님은 민들레... 등등


타인을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물며 사람이 아닌 강아지똥, 민들레, 흙덩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아이와 어른 모두 사물의 처지에서가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을 물으면 실제 자신의 가족을 말하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도 그랬다.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질문은 쏟아졌고, 나는 억지로 ‘다른 것’에 감정이입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봤다. 참여자들은 다른 존재가 돼본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다. 






부모팀에서 두 분이 발표하고 아이들은 글이 아닌 그림을 소개했다. 아이들의 그림에 모두 열렬한 칭찬과 응원을 전했다. 칠판에 그림을 다시 그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곤충과 열차를 설명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728x90
반응형

이미지 맵

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문화예술교육/꿈다락토요문화학교(일상의작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