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경험 후기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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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OO: 저도 대학교때 멋모르고 이상의 소설을 필사한 후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니 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상'을 필사했는지는 참으로 알 수 없었지만요. (대학생의 치기? 그런게 아니었나 싶네요.) 사실 30일 매일 꼬박 하는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제가 올리는 시간의 격차를 보시면, 그 고뇌가 느껴지시려나요. 하하하. 그래도 이렇게 단체로 하니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약간의 압박감이 있어야 뭔가를 해내지 않나 싶네요. 이재은 선생님의 마지막 편지 같은 글은 뭔가 읽으니 맘이 찡해졌어요. 섬세하게 관찰하셨던 선생님의 깊은 마음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필사 반친구 여러분 온라인이었지만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저는 제 나름의 삶과 문장을 만들어가려는 1인입니다. 혹시 심심하면 제 블로그에도 놀러오세요. brunch.co.kr/@joyloveslife 그럼 이만… 총총. :) <필사 후기> 안녕하세요? 조OO입니다. 30일 동안 부지런하고 재치 넘치는 분들과 하루를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기존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만을 필사해 왔거든요. 이번 기회에 이재은 선생님께서 선별해 주신 다양한 국내, 해외 작품들의 일부분을 필사하면서 소설을 읽을 때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하는지(특히 글을 쓰려는 사람들은)를 살펴보게 되었어요. 대사 처리 방법, 인물 외형과 심리 묘사 방법을 비롯해 연결 어미, 어말 어미 선택 등을 주의깊게 보았습니다.
30일 동안 필사 1기반을 이끌어 주시고, 매일 오전 6시면 어김없이 작품을 보내주셔 우리에게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해 주신 이재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장OO: 조OO님~~제가 꼭 하고픈 말을 써주셨어요^^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노OO:지인의 권유로 시작해서
처음에는 숙제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10일차가 지나니 이 책은
전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용에 분노할 때는 속이 후련하기도 했어요
저에겐 배움의 장소이기도 했는데 여러분을 만나서 더 행복했습니다~♡
날마다 뭔가를 해냈다는 작은 기쁨을 알게 해준 이재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OO: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OO: 저도 30일동안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다른 수업에서 또 봬요~^^
이OO: 후기
1. 글씨 쓰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2. 필사를 하니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즐거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3. 매일 숙제가 있다는 것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4. 각자의 색다른 글씨를 감상하고, 개성있는 사진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장OO 님의 시편은 엄청 참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5. 하루하루 오늘의 저의 일상을 메모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6. 평소보다 20분 일찍 일어나 필사해야지 생각했는데 딱 한 번 지켰습니다.
7. 그래도 필사하는 루틴이 생기니 30일 습관이 생각났습니다.
8. 30일동안 즐거웠습니다.
9. 감사합니다.
안O: 우와 선생님 감사합니다😂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도 참여할게요😄
김OO:개인적 일때문에 30일 필사 끝까지 참여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필사필생 하려고 했는데. 반가웠습니다. 권OO:30일 동안 필사문장을 기다리며 설레임을 선물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이 문장들이 제게 녹아들길 기다릴게요. 좋은문장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행자의 말***




명명은 <문학 필사 30일>이었지만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은 그보다 길었죠. 
처음엔 봄이었는데 지금은 봄봄.
손글씨 쓰느라 고생 많...(노노)
즐거우셨죠?

마음에 꽂히는 문장을 만나면 위로 받고 미소 짓고 
때로는 내용에 분노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한국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아일랜드... 세계를 여행하면서
개별 작가들의 목소리를 더듬어본 소중한 경험이었길 바랍니다. 

증거품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저도 매일 여러분처럼 종이에 문장을 옮겨 적었어요. 

“필사를 하면서 필체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전체적인 필체는 같지만 한 획 한 획 또렷한 목적이 생긴 듯 반듯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내려긋는 선에 자신이 없어 보여 빼뚤했었는데 그 부분이 나아졌어요. 필체의 변화를 인물의 내면이 변하는 것으로 묘사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장OO 님의 소감과

“저도 동의해요. 그리고 문장과 내용 이해에도 속도가 붙으며 글씨도 좀 더 편안하게 써지는 것 같아요~ 공감합니다!” 조OO 님의 댓글을 저장하고

“저는 필사 시작하면서 제가 얼마나 성격이 급하고 차분하지 못했는지를 깨닫고  어요! 한땀 한땀이 아니라 한글자 한글자씩 쓰면서요.” 조OO 님 글에 웃고

“저도 필사를 즐겁게 하는 1인입니다! 문학 필사로 아침을 여는 '모닝 루틴'을 이어가고 있고요~ 내일도 필사반을 만날 기대로 주말을 보내겠습니다~^^” 조OO 님 멘트에 감사 인사를 올렸어요. 


사진 감상, 필기구 분석, 필체로 얼굴을 상상하는 일도 재미있었습니다. 
필사 선생-으로 희희낙낙만 했냐면 그건 아니고 
텍스트가 길다는 제보(?)에 눈치 보고 몇 번 자른 적도 있답니다.


“언제나 △△"으로 시작해서 “식목일 기념, 나무를 받으러 갈 △△”, “새로 다짐한 △△”처럼 이름이 길어지더니

“팔이 아픈 ◇◇”, “아침부터 졸린 □□”, “장OO, 궁금해서 검색해본” 하나둘 호응하기 시작했죠.


“조OO-앨리스 먼로, 참 세세하고 섬세한 사람 같네요”, “진짜 김이사님 왕재수네요. 따옴표로 안쓰고 중간 하이픈 넣어서 대사 하는 것도 유익한 배움입니닷”, “대머리는 아니지만 머리숱 없고 상사도 아닌 △△”, “조OO-하얀 고양이와 딜레탕트 아저씨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왜그리 열렬히 증오하게 되었는지” 필사 발췌문의 내용과 관련된 코멘트가 달리더니


새롭게 “고비 극복한 김OO”, “오랜만에 필사한 ◇◇” 근황을 전하기도 했죠.



문학의 온기, 사람의 온기를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속한 대로 30일 필사 클리어(?)하신 분에게 S.B.커피 쿠폰을 선물합니다.
내일 보내드릴게요.(Happy Sunday)



<안내 말씀>
1. 문학 필사 2기는 5월 17일에 시작합니다. 진행방법과 참여비는 1기와 동일합니다.
2. 이 단톡방은 5월 3일 자정에 사라집니다(그 전에 ‘나가기’ 하시면 됩니다).
3. 필사에 몰입했던 짧은 시간, 여러분의 마음에 고요와 평안이 머물렀길 바랍니다. 
4. 또 어떤 자리에서 문장으로, 삶으로 만나요. 안녕!
<긴 글은 모두 글쓴이의 ‘블로그 공개 허락’을 받았습니다. 짧은 글은... 이해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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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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