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일상/여행과생활

동유럽 7박 9일_1일차 부다페스트로

이_재은 2023. 1. 3. 17:47

2022.12.21.

인천-부다페스트(약 13시간 비행) 오전 8:50 출발 예정이었는데 지연으로 9:50 탑승 시작. 11시즈음 이륙한 듯. 여행사 인솔자 미팅 시간은 오전 5시 50분.
공항까지 데려다주기로 한 동생은 집에서 일찍 출발했는데 정작 내가 늦게 일어났다.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욕실에서 거실로 나가는 사이, 소리가 멈추더니 바로 초인종이 울린다. 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건지도.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빨리 1층으로 내려오라고 한다.

-5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잖아. 지금 28분이야.

민망해서 변명처럼 내뱉고는 1분 내로 나가겠다고 한다. 스킨을 바르고 급한 대로 선크림은 손등에 짜 나왔는데 차 안에서 귀고리 한 짝이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전날 링을 했고 여행 내내 빼지 않을 생각이었다. 빌라 계단이 아니라 집안 어딘가에 떨어뜨렸길. 왼쪽에 있는 걸 빼서 오른쪽에 걸었다. 여행 내내 외롭게 생겼네. 그날 오전 카톡 알림 소리에 새벽에 몇 번이나 깼다.
두 번 다 가이드가 보낸 것이었다.

3:43 안녕하세요!
오늘 눈 예보가 있습니다.
오시는 길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오세요~
늦어지는 경우 미리 전화 부탁드립니다.
운전하셔서 오시는 분들은 미리 출발 하셔서 천천히 오세요~
곧 만나 뵙겠습니다.

4:44 지금 인터넷에 폴란드 항공 수속 카운터가 J카운터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M카운터 옆 ‘노랑풍선 미팅 테이블’에서 미팅하면 조금 더 편안할 듯합니다.
M카운터 옆에서 전화 주세요~^-^
저는 눈길에 차가 늦게 달려서 5:50에 딱 도착할 듯합니다.
조금 이따 뵙겠습니다~^^

며칠 전 통화에서 가이드는 4:15분 리무진 첫차를 타고 갈 거라고 했었다. “저는 5시 반 전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늦지 않게 오세요.”
가이드는 가이드고 나는 나지. 공항까지 30분이면 가겠지 했고 5:30 출발 6시 도착을 예상했는데......
그런데 눈이 온다고? 도로가 미끄럽다고?

동생 차는 경차였고 “그날 눈만 안 오면 데려다줄게.” 했었더랬다. 캐리어는 트렁크가 아닌 뒷좌석에 실어야 했다. 공항 배웅에 좋은 조건이 아닌데 눈발마저 흩날린다면?
-쌓인 게 아니라서 다행이야. 길이 미끄럽긴 한데 아침이라 그렇지 오늘 눈은 안 쌓일 거야. 금방 녹을 거야.
(30분이면 가지 않아? 원래 미팅 시간은 5:50분이었어, 라는 내 말들 듣고) 30분 만에 공항까지 간다고? 그건 100킬로로 달려도 불가능해. 난 안 돼. 천천히 갈 거야.


동생이 집중해서 적당히 달려준 덕분에 6:15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동생은 자꾸 유럽 도착하면 문자 하라고, 엄마한테만 하라고 하는데 나는 살짝 녹아 도로에 남아있는 눈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갈 동생이,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바로 출근해야 할 동생이 걱정된다. 여행사 데스크를 찾아 인솔자를 만나고 출국 수속을 밟고 동생과 헤어진 지 40분쯤 됐을 때 전화를 건다.

-집에 잘 도착했어? (고마워.)

3년 만에 다시 찾은 인천국제공항. 3년 만에 가는 유럽. 2020년 1월에 터키에서, 그리스에서, 영문도 모르는 채로 손가락질당하며 “차이니즈? 코로나 코로나” 들어야 했지.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동안은 심각성을 몰랐고 별일 아니겠지, 금방 지나가겠지 했는데 3년을 코로나라는 단어에 가깝게, 혹은 멀게 묶여있었네.

 

어디든 가고 싶었다. 한국에서의 나를 놓아주고 싶었다. 10월부터 아니 9월에도 수시로 여행사 사이트를 돌아다녔다.

1) 안 가본 나라 중에 길게 있다 올 수 있는 곳
2) 휴양지보다는 도시

 

그렇게 결정된 곳이 동유럽. 노랑풍선이나 모두투어, 하나투어 같은 곳의 상품은 대개 7박 9일이어서 패스하고 참좋은여행에서 12박 14일로 가는 거 찜한 뒤 자주 들여다봤는데 아무도 신청하는 사람이 없는지 인원이 늘지 않았다. 신청자 0명으로 한 주 두 주 세 주가 지났다.

여행을 꼭 가야 해? (가야 해.)
꼭 동유럽을 가야 해? (그건 아냐.)
추운 거 싫잖아. 추운데 추운 나라를 가야 해? (그건 아냐.)
여행을 꼭 가야 해? (가야 해.)

그러다가 <용의자의 야간열차>가 떠올랐고 그 책의 목차를 보다가 생각난 바 있어 11월 첫째 주 월요일에, 대학 강의를 마치고 여느 때처럼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있다가, 홀린 듯 노랑풍선 홈페이지에 들어가 상품을 예약했다. 이렇게 될 거였나? 특별한 게 없다고, 여기나 저기나 7박 9일의 비슷한 일정이라고 고개를 저었던 그 코스로 가는데도 이렇게 결정한다고? 내가 선택한 날짜에는 ‘출발예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미 20명이 신청한 상태였고 여긴 틀림없이 출발할 것 같았다. 초기 비용은 저렴하고 선택관광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자유가 있는 상품.
3년 전 겨울에 나는 두 번 출국했었고 터키와 그리스에 가기 전에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를 노랑풍선 패키지로 다녀왔었다. 익숙한 곳의 문을 두드리는 게 인간의 본성? 아닌데, 나는 새로운 것, 낯선 것을 좋아하는데. 어쨌든.


다와다 요코의 장편소설 <용의자의 야간열차>의 목차는 이런 식이다.
-그라츠로
-비엔나로
-뭄바이로

그러니까, 어디로.

다와다 요코처럼 여행과 소설이 섞인(?) 글을 써보면 어떨까?
설령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마음이 오랜 여행사이트 방랑을 마치고 그래 이거! 찜하게 해주었다.
나는 알았던 것이다. 이런 패키지에는 이동이 많고 그만큼 버스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며 그때 내가 뭔가를 쓸 수 있으리란 걸. 뭐라도.
어떤 여행사는 빠른 이동, 번화가 내 숙소를 홍보하고(당연히 비싸다) 그건 그것대로 좋겠지만 뭔가에 내맡길 시간이 절실했던 나는, 3백만원 4백만원을 패키지 비용으로 입금할 자신이 없었던 나는, 나는 아직이구나, 아직 이 정도구나 하며 내 처지를 이해했다. 하지만 ‘명품 여행’을 표방하는 일정이 다른 것보다 월등하게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순 없겠지.



‘크리스마스마켓’, ‘부다페스트 유람선 탑승’ 태그가 붙은 여행상품은 머지않아 ‘출발확정’이 되었고 혹시나 해서 들어가 볼 때마다 가격이 올랐다. 10만원, 또 10만원이 비싸졌다. 내가 신청했을 때와 모집 마감이 떴을 때랑은 30만원 차이가 났다. 설마 추가로 30만원을 내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걱정돼서 전화했더니 신청할 때 가격으로 내면 된단다.(휴) 막판에 유류세 인상으로 최초 고지 가격에서 4만원을 더 내긴 했다.

룸 조인이 되면 하고 안 되면 말고(이렇게 넉넉하게 생각한 적은 처음이다. 그동안은 안 되면 어쩌지? 추가요금 너무 비싸잖아 했었다)! 그래놓고 사실 안 되길 바랐다. 이번에야말로 일행은 있지만 오로지 혼자인 느낌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도 “룸조인 요청”을 클릭했고 취소하지 않았다. 1인 1실은 49만원을 추가로 내야 했는데, 내지 뭐, 방 혼자 쓰면 편할 거야. 욕실에서 알몸으로 나와 천천히 옷 입어도 되고 불 끄고 싶을 때 끄고 음악 듣고 싶으면 듣고.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나만 생각하면서 준비해 가면 되고.
그랬는데 막상 전화가 오자 (“룸 조인 요청하신 분이 계신데 혹시 원하는 연령대가 있으신가요?”) 아니요, 없어요, 조인할게요, 했다. 또 모르지, 재미있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아니면 말고. 그건 그것대로 또 흥미로울 거야.
49만원을 아꼈다고 생각해서 간 건 아니지만 여행 준비 겸 쇼핑갔다가 아울렛에서 60만원짜리 구스다운 패딩을 샀다… 태어나서 산 옷 중 가장 비싼 것이었고(본 가격은 100만원이 넘었다) 너무 가볍고 따듯해서 정말 놀랐다.
룸메이트가 누구든 그녀에게 감사해야 하나?

비행기를 타면 삶이 장난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사람과 붙어 앉아 있다가 이어폰 주면 받고 물 주면 마시고 도시락 주면 먹고. 넉넉하지 않은 공간에서 자꾸 내 몸의 크기를 인식하게 된다. 그러다 꼬리뼈의 아픔을 감각하면 남은 비행 시간을 체크하게 되고, 비즈니스석은 얼마나 편할까, 돈을 모아 다음에는 비즈니스로? 시간은 안 가고... 잠은 왜 안 오는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내 몸이 뭉개지는 느낌. 구겨지는 느낌. 접히는 느낌.

도착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
헝가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뭐가 있지? <부다페스트 스토리>, <부다페스트 느와르> 등 헝가리에서 수입한 영화에 ‘부다페스트’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은 영화가 하나 있는데 <글루미 선데이>가 아닐까. 20년 전쯤 그 영화를 본 사람은 누구나 그랬겠지만 나도 굉장히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사람도, 노래도.
영화가 부다페스트라는 도시를 어떻게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시 찾아보았다.

레스토랑 사장 자보와 연인처럼 지내고 있는 일로나는 새로 들어온 레스토랑 피아노맨에게 반하고, 그걸 알고 있는 자보.
세 사람이 길을 걷다가 일로나에게 아쉬운 눈길로 인사하고 사라진 피아노맨. 그를 유심한 눈빛으로 보는 일로나.

자보 : 내가 뭐랬어. 반했댔잖아.
일로나 : 나도 조금은 그래요.
자보 : 난 신경 쓰지 마. 내가 말했지? 결정은 언제나 자유라고. 나는 계속 걸을게. 그래야 당신이 결정하기 쉽지.

그러곤 밤의 부다페스트 안으로 조금 깊숙이 들어간다.
몇 걸음 후 뒤돌아보지만 일로나는 보이지 않는다.

이 장면이 왜 이렇게 쓸쓸하던지.
자보의 “나는 계속 걸을게. 그래야 당신이 결정하기 쉽지.”라는 대사가 너무 아련하고 쓸쓸하고... 벅찼다.
바로 그 부다페스트를 걸을 수 있다니!

10:38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려다보다. 어? 아니네. LTE 안 잡힘. 비행기모드 전환
10:55 물 주길래 한 잔 마심. 여전히 정지 상태
11:05 이동. 활주로 천천히 걸어가는 느낌. 미끄러진다는 표현도 안 맞음. 느린 속도
11:18 다시 정지. 바퀴는 여전히 땅에 있다
11:20 이륙 직전? 창밖은 넓고 환하고 온통 눈밭.
11:21 점점 속도 내기 시작. 빠름.
11:23 날았다! 이 느낌 알지. 중력을 벗어나는 듯, 구멍이 탁 닫히는 듯한 긴장감. 너무 편하게 살고 있었어. 자연스럽게 숨 쉬고 특별한 의식 없이 걷고.
11:24 기내 방송. 남은 비행시간 11:46:35 승무원도 모두 폴란드인. 방송도 폴란드어랑 영어만 하는 듯.
11:26 귀 먹먹.
11:50 식사. 치킨 또는 비프.
나는 치킨 받음. 비프는 밥에 고기인데(옆 사람) 치킨은 파스타네. 치즈랑 피클, 햄, 샐러드, 빵, 디저트로 시큼한 거 나왔는데 맛있었음. 음료는 레드와인.

12:24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봐야 내 삶이 다른 줄 안다. 습관과 버릇은 사라지고, 기내 규칙대로, 승무원 안내대로 할 수밖에 없다. USB 충전이 안 된다고 어필해서 “다른 자리에서 시도해 봐요”라는 대답을 들어도 왜 안 되냐? 그럴 수는 없다! 항의하지 못한다. 베지터블 메뉴가 있느냐는 질문을 알아듣지 못한 승무원에게 서운하기보다 내 형편없는 영어 발음을 탓한다.(뢰드와인은 어찌저찌 전달됐는지 한 잔 잘 받아마셨다)
비좁은 좌석에 앉아 다리를 꼬는 것도 불편, 의자에 올려 양반다리 하는 것도 불편,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도 불편(오랜시간 어떻게 간단 말인가) 내가 원하는 대로 의자를 뒤로 젖히는 것도 불가능. 그러다가 복도 끝에서 승무원이 카트를 밀고 들어와 치킨으로 줄까요? 소고기로 줄까요? 묻고 가로세로 손가락 한 뼘 조금 넘는 트레이에 밥 조금, 샐러드 조금, 디저트 조금, 빵 하나, 버터와 소스가 담겨 나올 때면 그야말로 아, 이건 장난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한국인은 빨리 먹는다) 어서 치워주길 바라지만 수거용 수레는 40분 후에야 온다. 밥을 다 먹고도 30분이나 지난 뒤에! 가만 보면 복도는 너무 좁고 수레는 지나치게 날씬하다. 날렵한 동작으로 빈 트레이를 쏙쏙 집어넣는 승무원들을 보면 이거 역시 거짓말 같다가도 갑자기 기체가 흔들리면 오! 장난이 아닌데!

<범죄도시2> 틀었다가 잔인하고 폭력적이어서 껐다
애니메이션 <소울> 다시 보니 (열심히 본 건 아니지만) 내용이 어렵고 생각보다 재미없는데? 한국어 더빙 귀로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아이패드 켜놓고 새해 강의 구상.

4:20 물 주길래 한 잔 마셨다
아예 푹 잠이 들면 덜 피곤하려나. 발 붓고 꼬리뼈 아프고. 이제 12시간 유럽 여행은 못 하겠다. 이 다음에 엄마랑 여행 오게 되면 엄마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앉아야 할 것 같은데. 이코노미 고역이다. 어디도 못 가겠어…
5:40 이북 읽다가 내 소설 메모도 하고. 몇 문장 쓰고 고치고 또 고치고. 또 소설 읽는 중.
7:10 또 물을 한 잔 마셨다. 옆 사람은 크게 기침을 몇 번 했고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들고 있으며 자꾸 소리를 내 하품을 한다. 지루하다는 건가. 괴롭다는 건가.
귀가 아프다. 마스크와 안경을 같이 쓴 지 13시간이 지났다.
7:30 주변이 분주하다. 비행기 뒤쪽에 스낵 코너가 있고 과자와 컵라면을 가져와 먹을 수 있나 보다. 옆자리 부부와 아이들이 먹더니 복도 옆 여자 둘도 과자와 라면을 가져온다. 도착까지 남은 시간 3시간 40분. 한 번 더 밥을 주겠지? 기다려보자.
7:50 한 시간 넘게 여행기 썼다. 핸드폰이 무거워서 손으로 들고 쓰기 힘들었으나 ‘시작’을 정리해 놓고 나니 마음 편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틈틈이 이어서 써야지.
9:00 세수하고 선크림 다시 바르고 렌즈 끼고 옴
9:35 식사. 한 종류로 통일. 으깬 감자에 고기. 과일이랑 햄 두 조각 빵과 버터. 이번엔 오렌지주스 주문.
<범죄도시2>는 이어폰 없이 화면만 봤다.(너무 폭력적이야...) 마지막에 손석구와 마동석 대결 신. 1편은 윤계상이 맥없이 잡힌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2편은 더 힘 있고 화려. 손석구 표정이든 액션이든 확실히 연기 잘함. <나의 해방일지>랑 완전 다르잖아. 어릴 때부터 꿈꿨던 길이 아닌데도 어쩌다 접한 길(뭐 어쩌다는 아닐지라도) 이렇게 잘하다니 난놈일세.

11:08 비행기가 하강하는게 느껴진다
11:10 내려앉는다. 무게를 다 받고 가라앉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한 느낌. 무사히 도착하는 건가. 아직 바퀴가 땅에 닿진 않았다. 툭 내려앉아야 가벼워질 텐데.
11:17 부다페스트 도착 기내 방송 나온다.
비가 오나? 창밖이 잔뜩 흐리다. 안개 자욱한 바다 같아.
로컬 시간 오후 3:17분인가 봄
11:28 “굿바이, 쌩큐” 승무원들의 인사. 잘 가, 고마워.


[여행사 추천]
정부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마차시 성당
마차시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 19세기 후반에 축조된 성곽 ✔어부의 요새
일정의 여유가 있다면 가볼 만한 국립박물관이 있는 ✔부다왕궁
이탈리아에서 온 전도사 성 겔레르트가 순교한 ✔겔레르트 언덕
어부의 요새와 함께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인 ✔세체니 다리
부다페스트 제1 성당인 ✔성 이슈트반 성당
부다페스트의 가장 번화가인 보행자 전용 쇼핑가 ✔바찌거리


부다페스트 :
도나우강을 사이에 두고 ‘부다(부더)’와 ‘페스트(페슈트)’라는 두 도시가 하나로 합쳐져서 현재의 이름이 되었다. 부더에는 왕궁과 관청가, 귀족 등 지배층이 살았고 페스트에는 서민들이 살았다. 페슈트는 ‘도자기 굽는 마을’이란 뜻이며 질병 페스트(흑사병)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도나우강을 기점으로 어부의 요새, 부다 왕궁, 겔레르트 언덕 등에서 멀리 바라보는 야경과 국회의사당 맞은 편, 유람선 이용 등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는 야경 등이 주요 야경 관광지이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성 이슈트반 왕관을 보관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강 어귀 언덕에 위치한 어부의 요새와 그 위의 마차시 성당. 부다 왕궁의 7개 지붕은 헝가리 국가의 초석을 다진 마자르 7부족을 의미한다.

(현지 시간)
3:36 동유럽 날씨 늘 이렇다고. 오늘만 흐린 게 아니래. 헝가리어는 우랄알타이어. 한국어랑 어순 같다고. 그런데 헝가리 언어 배우기 어렵다고.
매일 4시쯤 해가 진다고.
동지 기점으로 해가 점점 길어질 거라고. 2-3분씩
해가 가장 짧은 시즌에 옴.

일행이 30명이라니 너무 많잖아 ㅜ
기다리는 일이 반이겠네.

부다페스트 공항 굉장히 소박함.
작은 나라라는 게 실감.

겨울에 습도 높고 춥다고. 여기 영하 1도가 한국 10도 같을 거라고.
매일매일 춥다고.

폴란드 항공이 부다페스트 직항을 운행하는 이유. 헝가리에 한국 주재원이 많이 산다고. 한국 공장이 많다고.

밖에 나가면서부터 소매치기 조심!

4:20 일행 중 한 명 캐리어가 깨졌다고. 가이드랑 같이 신고하러 가서 기다리는 중.
4:35 공항 내 슈퍼마켓. Spar(유럽 브랜드) 가서 간단하게 간식 사라고.
1코린트는 3.5
드레헤르 맥주->헝가리 맥주 이름
(난 슈퍼 안 갔다)

여긴 공항에서 맥주 마셔도 되나 봐. 슈퍼 앞에서 남자 넷이 하이네켄 마시고 있다.



5:00 공항 밖으로 나감. 한참을 버스 기다림
5:20 버스 도착. 짐 실음. 밀레니엄 스퀘어(영웅광장) 간다고. 40분 이동.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한밤중 시골길을 달리는 것 같다. 너무 어둡고 쓸쓸해.
가로등도 없고 누군가 움직이는 것 같아서 쳐다보면 모자를 뒤집어쓴 사람 두엇이 걸어가고 있다. 털모자에 부츠 차림 여자들 진짜 많다.

이렇게 밤이 길면 여기 사람들은 밤에 뭘 할까? 7-8시에 자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고 그럴까?

5:55 영웅 광장 도착. 로컬가이드.
이슈트반 왕. 초대 왕. 1000년 전 헝가리에 가톨릭 정착한 왕
마차시 왕. 15세기 헝가리 왕. 헝가리를 부국으로 만든 분.

스케이트장 있다고 해서 가보니 배경 때문인지 장관.
잠깐 내린 건데도 너무 춥더라.



6:35 식당 ‘장금이’ 비빔밥과 된장찌개. 5분만에 먹은 듯.(왜?)
6:50 이동. 20분 후 부다 왕궁 도착.
마차시 성당, 어부의 요새 등 45-1시간 투어

머르기트 다리가 중간에 꺾여있음. 머르기트 섬.
벨라4세 딸 이름이 머르기트.
토끼 섬. 토끼 사냥 했었고 하늘에서 보면 토끼 귀처럼 보인다고.

원래 헝가리 수도는 에스테레곤
13세기 몽골 침입. 징기스칸. 몽골 군에 의해 점령당했고 피해서 온 도시가 부다페스트. 이제 800년 정도 됨
징기스칸 손자 바투칸이 헝가리 점령

국회의사당. 세계에서 2번째 규모.
유럽 3대 야경으로 꼽힌다고.

부다(물, 온천이라는 뜻) 헝가리에 온천만 500개.
부다페스트에만 40개 있다고. 치료 목적. 류마티스. 관절염.
헝가리는 임플란트가 저렴해서 주변 국가들에서 하러 온다고.


8:10 이동. 호텔까지 30킬로라고.

불 켜진 가게 안에는 사람 많다. 머리하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미술학원인가?), 술 마시는 사람 등. 길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어두우면 가게 조명을 환하게 밝힐 법도 한데 여기 이거 있는 거 다 알지? 하는 느낌으로 수줍게 존재. 우리나라 같으면 문 열었나? 걱정하며 다가갈 듯한. 사회주의국가였어서 그런가?

9:15 호텔 도착. 316호.
룸메 19세. 대학 합격 후 여행 온 거라고.
이름 초성은 ㅇㅈㅇ(나랑 같다)

짐 풀고 세수만 하고 11시쯤 잔듯

HTL - Hotel Arpad// Add: Tatabánya, Fő tér 20, 2800 // Tel: +36 34 310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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