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기행(2일차)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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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아침입니다.

몸이 퉁퉁 부었습니다.

평소 운동 안 한 티가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2you는 허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지난밤, 샤워할 기운도 없이 드러누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일정을 함께 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8시에 모여 순풍해장국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오늘은 서우봉 진지동굴과 다랑쉬오름, 사려니숲길에 갑니다.




영화 <지슬>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2개 입구만 개방돼 있습니다.




진지동굴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결7호 작전에 의해 

제주도를 전쟁 요새화 하기 위해 구축됐다고 합니다.





다랑쉬오름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름의 군락인 동부 지역이 내려다보이는 원형분화구입니다. 



건너편에 '작은' 다랑쉬오름이 보입니다.

매우 아름다웠어요.



겨울 숲길을 걷습니다. 

이덕구 산전에 가고 있어요.



햇빛 좀 보세요.



제2대 무장대장 이덕구의 최후 은신처인 북받힘밭을 탐방하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사계절 중 겨울에만 거의 유일하게 갈 수 있는데(다른 계절에는 풀로 뒤덮이는 터라)

겨울 눈밭도 상황은 만만치 않아서 전문가인 '해설사님들'도 종종 길을 헤맨다고 합니다.

이날은 한번에 잘 찾았습니다.


미끄러질까 봐 엄청 긴장하며 걸어서 그날밤 완전 몸살 났습니다.



간단히 제를 올리고 묵념을 했어요.

무장대가 쓰던 솥과 그릇이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억울하게 죽은 것이 아니라

죽어서 아무런

이유가 없어져버린 것이

억울한 것이다.



함께 간 작가들은 대부분 '이덕구 산전' 갔던 걸 특별한 일로 꼽았습니다.

2you도 매우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어제는... '청소년분과' 행사에 '소설분과' 미운 오리 두 마리가 끼어든 건 아닌가

괜한 의기소침에 기죽어 있었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선생님들도 편하고,

(소설가 샘들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눈치 보지 않아도 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은 낭뜨르쉼팡에서 생선구이를

저녁은 대자연가든에서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하하호호 웃으며 반주도 했지요.


2일째 밤에는 맥주도 마시고 소주도 마시고 

같은 방 쓰는 동화작가 샘과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 하면...

(년, 월, 일, 시로 알아보는 간단없는 인간사.

인생!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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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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