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과 여행을 소재로 한 열 편의 짧은 소설.
「바로크 극장」 ‘이발사의 다리’ 위에 있는 여자에게 자신을 영사기사로 소개한 남자는 바로크 극장을 구경시켜주고, 여행자는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오는 구멍을 발견한다.
「한여름 낮의 꿈」 동료들과 떨어져 점심시간을 홀로 보내는 여자가 어느 날 오스트리아 빈의 작은 클래식 공연장으로 순간 이동한다. 그곳에서 죽은 사람, k를 만난다.
「겨울밤 한 여행자가」 충동적으로 바라나시행 비행기를 탄 남자가 기내에서 낯선 여자와 대화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인을 떠올린다.
「지프를 타고」 기대를 품고 간 라다크에서 미주는 원치 않은 사람에게 손을 붙잡히고 환멸을 느낀다. 그럼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 또한 인생의 일부라는 걸 받아들인다.
「다리를 건너가는 흑백 소년」 자신을 카프카라고 소개한 소년은 날마다 ‘다른 것’으로 변신할 수 있다. 돌고래가 된 소년은 블타바강을 유영하면서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번은」 파리의 한 카페에서 쓴 편지. 떠났다 돌아왔지만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닌 옛사랑에게 건네는 쓸쓸한 연가.
「티티원숭이는 티티원숭이의 방식대로」 한 여자가 만난 사람들의 목록, 이성과 동성 사이, 사랑과 우정 사이,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조명한 작품.
「눈의 아이」 마흔을 앞둔 여자는 한겨울,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러 비에이로 떠난다.성탄절에 돌아가신 할머니와 이름으로 증명되는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이름을 갖지 못하고 사라진 아이가 등장하는 존재와 소멸 이야기.
「최후의 사람」 고대도시 폼페이의 유리관에 보존된 시신이 ‘최후의 날’을 증명한다면 돌아가신 아버지와 지금 어깨를 맞대고 있는 연인은 현재의 ‘나’에게 ‘최후의 사람들’이다.
「프라하의 밤:밀란 쿤데라를 추모하며」 불면증을 앓는 여자는 화약탑 아래에서 기타 치는 남자가 한국에서 함께 소설을 공부했던 정세훈이라는 걸 알게 된다. 두 사람은 문학과 작가,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작가소개:
2015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제23회 심훈문학상을 수상했다.
1인문화예술공간 마음만만연구소를 운영하며 소설창작워크숍, 문학필사, 에세이 쓰기 등을 진행한다.
소설집 『비 인터뷰』, 짧은 소설집 『1인가구 특별동거법』 등과 실용서 『짧은 소설 가이드북』을 공저로 펴냈다.
#종이책-한 번 더 해피엔딩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828828
#전자책-한 번 더 해피엔딩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025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