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강의로 돈 벌기 위한 인터뷰심사를 두 번 했는데 하나는 별 것 아니었지만 다른 하나는 ‘별 것’이었고 그는 그냥 “아직 소설집은 없나 봐요?”라고 물은 것뿐인데 나는 그날 종일 우울했고 여전히 우울하다.
한 아이가 소설을 썼는데 자살을 소재적으로 써서 이러면 안 된다, 마음이 아프다, 잘 쓴 소설이 아니라서 칭찬 별로 안 했는데 잘 웃던 아이가 표정이 좋지 않았고 작가의 변 한 마디 하랬더니 “내가 이렇게 글을 못 쓰는지 몰랐다”고 한다. 문장은 중요하니 소설 아니라 뭘 쓰더라도 정확한 문장은 기본이다, 그런 얘길 했는데 그 친구는 4학년 졸업반이었고 내내 심난한 얼굴이었다. 나도 괜시리 마음이 좋지 않아 두 번째 합평을 할 때도 그 친구가 신경쓰였고 결국 집에 와서...
인천대공원 벚꽃길에는 낮밤으로 사람들이 가득가득 하다는데 나는 가지 않았고 그냥 좋은 사람과 그저 가까이 있는 것에 마음 둔 사진 두 장,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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