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小說)보다 더 ‘작은’ 소설이 있습니다. 단편소설하면 이 정도는 돼야지 했던 분량이 원고지 100매에서 70매, 그리고 15매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나뭇잎에 빗댄 엽편(葉篇), 손바닥 크기 분량의 손바닥소설,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소설, ‘현상의 강렬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의미의 ‘플래시픽션’, 그밖에 미니픽션, 서든픽션, 마이크로픽션, 마이크로스토리, 쇼트쇼트스토리, 엽서소설, 프로즈트리(Prosetry), 담배짬소설, 커피잔소설이라는 명칭도 있습니다. 작품의 분량으로, 이미지로, 재치로, 새로운 형태로, 시대를 반영한 이름 등등으로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네요.
마음만만 소설만만과 나비날다 책방, 만국시장 '별책부록'이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15-30매 내외의 짧은소설을 공모하는 건데요, 수상작품은 '아코디언북'에 담아냅니다. 일반적인 소설 공모는 기존의 계간지나 신문에 소설 전편을 실어주고 시상식도 하고 상금도 줍니다. 장편이 아닌 단편은 단행본으로 '빨리' 만나보기 쉽지 않죠. <아코디언북> 프로젝트는 수상과 동시에 책으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별합니다. 수상작 10편과 기타 10명 내외의 작품을(약 20편) 함께 엮어 기존의 책과 차별화한 작품집을 만듭니다. 권위도 없고, 상품도 충분하지 않지만 재미와 의미는 있을 거예요. 수상작 한 명에게 상금을 주는 방식이 아닌 열명이 모두 일등이 되는 '다양하고 평등한 프로젝트'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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