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봄 여행

1인문화예술공간(인천)
728x90
반응형

외갓집이 김제였고 어릴 때 놀러가면 이따금 ‘군산’에서 삼촌들이 왔다. 이십 대 초까지도 큰삼촌 둘째삼촌 막내삼촌 중 누군가와 드라이브를 했으니 꽤 친했던 것 같은데. 삼촌집(혹은 그들의 부모님 댁)에 방문하느라 군산은 꽤 자주 갔을 텐데 워낙 오래 전 일이고 그건 여행이 아니었으니…

지난주 1박 2일로 다녀온 군산은 ‘느낌이 좋은 도시’였다. ‘고만고만하다’는 표현을 다정한 어조로 자주 쓸 수 있는 곳.

-초원사진관 주위로 가게들이 다 고만고만하게 모여 있네.
-숙소도 이 근처야. 고만고만한 거리라 차 없이 걸어다닐 수 있어서 좋다.
-건물이 다 고만고만하게 낮아. 근데 저 아파트는 진짜 생뚱맞다. 어디 가나 꼭 튀어나온 게 있다니까.



꼭 가야지 했던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000원짜리
통합 티켓을 끊어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공원까지 들어갈 수 있었는데 모두 가볼만한 곳이었다.


진포해양공원에는 각종 비행기와 탱크가 전시돼 있었고 폐선을 전시관으로 꾸며놓아 선상 체험하는 기분으로(침실 욕실 등) 돌아봤는데 으아, 약간의 폐쇄공포까지…

여기 가기 전에 우연히 (구)조선식량연단 군산출장소 건물에 들어갔는데 역사적 공간 구경&15분짜리 영상&VR체험으로 뜻밖에 알찬 시간을 보냈다. 같이 간 사람들은 어지럽다고 못 했는데 나는 약 6분간 진행된 ‘쌀가마꾼’ 매우 재미있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할 것 같아서 조카들 데리고 한번 더 와야겠다고 생각.

다음 날이 부처님오신날이어서 겸사겸사 절 방문. 지붕 경사가 가파르고, 일본식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


군산 맛집:한일옥(소고기뭇국, 육회비빔밥 등), 복성루(물짜장), 지린성(매운 짬뽕) 등이라는데
한일옥 뭇국은… 음, 막 또 찾아갈 정도는 아니던데? 다소 짜고… 밑반찬도 그닥? 비빔밥은 그럭저럭 먹을만.

토요일 13:30쯤 복성루, 지린성 시도했다가 둘 다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1-2시간 대기?)
여긴 (특히 주말이라면) 오픈런 해야 하는 곳인 듯.
근처 중국집에서 짬뽕 먹긴 함.


최근 공개된 <박하경 여행기>에도 군산 나온다는데 궁금.
마지막으로 군산의 밤.


728x90
반응형

이미지 맵

이_재은

1인문화예술공간(운영자 이재은) 글쓰기및소설강좌문의 dimfgogo@gmail.com

    '작가의일상/여행과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